“기본으로 돌아가자”…최태원 SK회장, 경영의 본질로 신뢰 회복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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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으로 돌아가자”…최태원 SK회장, 경영의 본질로 신뢰 회복 다짐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5.06.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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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비롯한 주요 경영진, SKMS 연구소서 ‘경영전략회의’ 개최
급변하는 환경 속 ‘운영의 기본과 원칙’ 회복 강조…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사업 전략도 논의
“신뢰받는 SK, 철저한 반성과 본원적 경쟁력 확보로 재도약”

[프레스나인] SK그룹이 최근 대내외 위기를 계기로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신뢰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다졌다.

SK는 지난 13~14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20여 명의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과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등 연이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위기 대응의 출발점은 경영의 본질로의 회귀”라는 데 의견을 모으며,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강조했던 '본원적 경쟁력' 개념을 다시 꺼내들었다. 그는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야말로 기업 생존의 핵심”이라며 “경영의 모든 영역에 운영개선을 접목해 내실을 빠르게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경영진은 “운영의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한 것이 위기의 본질적인 원인”이라고 자성하면서, 이해관계자 신뢰 회복을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책임 있는 실행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SK는 지난해부터 중복사업 정리, 우량 자산 내재화, 시너지 제고를 중심으로 한 리밸런싱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이를 통해 재무 안정성과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 중이다. 동시에 AI·첨단 반도체,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등 국가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밸류체인과 AI 인프라 구축 전략은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SK 경영진은 “AI를 단순 기술이 아닌 미래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방식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리더들이 먼저 변화에 앞장서 구성원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수펙스 추구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SK 고유의 SUPEX 철학에 입각한 위기 극복 의지를 다시금 다졌다.

SK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형식적인 선언을 넘어 전사적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SK는 앞으로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5 SK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한 SK 경영진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을 들으며 SKMS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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