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UBS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yundai Motor India, HMI)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2,350루피(INR)로 설정했다. UBS는 이번 평가에서 현대차 인도가 추진 중인 생산 최적화 전략과 마하라슈트라주 신공장 개소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를 핵심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약 30% 증가할 전망이다.
HMI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이자, 2025회계연도 기준 인도 내 승용차 판매량 2위를 기록한 업체다. UBS는 이 회사가 2028년까지 연평균 10%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UBS는 또한 HMI의 향후 26종의 신차 출시 계획과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 진출을 언급하며, 라인업 확장과 딜러 네트워크 확대 가능성이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부문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제시됐다. HMI의 수출은 FY2628 기간 동안 연평균 11% 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FY1925 기간 동안 정체된 실적과 대비된다.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제품 믹스 개선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2026~2028년 사이 연평균 16%의 EBITDA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SUV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현대차 인도는 마하라슈트라 공장을 기반으로 내수와 수출 양측에서 모멘텀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 시설은 인도 내 SUV 수요 증가와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UBS는 리스크 요인도 함께 언급했다. 현재 현대차 인도는 크레타(Creta) 모델에 수익성을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향후 출시될 신차 전략에서 실수가 발생할 경우 전체 성장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HMI는 2024년 10월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되며, 역대 최대 규모의 IPO 중 하나로 기록됐다. 상장은 신주 발행 없이 현대차 본사가 보유한 기존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장 이후에도 현대자동차 본사는 HMI의 지분 82.5%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지분의 17.5%만이 유동주식으로 시장에 풀렸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의 상장 요건에 따라, 향후 3년 이내에 유동 지분을 최소 25%까지 확대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추가로 약 7.5%의 지분을 점진적으로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다.
상장 직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HMI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25조 원에 달하며,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인도 시장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는 수치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