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SK증권은 기업은행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중립’의견에서 ‘매수’의젼으로 변경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7,000원에서 2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23,000원은 2025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VPS) 39,535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57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기업은행의 2025년 2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7,167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SK증권은 전망했다. 비록 NIM(순이자마진)은 코리보 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bp 하락이 예상되지만,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원화대출이 1.3% 증가함에 따라 이자이익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대비로 인해 대손비용은 0.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13bp 낮은 수치다. CET1 비율 측면에서도 기업은행은 스트레스 완충자본 등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배당 관련 세제 불확실성 최소화…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 유지
최근 발의된 소득세법 개정안은 배당성향이 35%를 초과하는 상장사에 대해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금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배당성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낮다는 평가다. 대다수 시중은행지주들은 자사주 매입을 주된 주주환원 방식을 취하고 있어 배당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정부가 기업은행의 최대주주로서 보유하고 있는 높은 지분율과, 최근 심화되고 있는 세수 부족 문제와 맞물려 기업은행이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은 현재 기업은행 지분의 68.54%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지배구조 하에서 기업은행이 실시하는 배당은 정부에게 곧바로 세입으로 연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