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 트래블 카드’로 신용 부문까지 확대, 여행·일상 모두 겨냥한 혜택 구성
<편집자주> 트래블카드 경쟁이 카드사의 글로벌 전략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지는 주요 카드사의 해외결제 전략과 실적, 시장 흐름을 차례로 살펴본다.
[프레스나인] KB국민카드가 트래블 특화 체크카드를 시작으로 신용카드까지 라인업을 넓히며 해외결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조건 없는 수수료 면제와 환율 우대 전략이 여행 수요와 맞물리며 고객 확대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민카드의 개인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3220억 원으로 전년 동기(1802억원) 대비 7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8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를 앞세운 진입 전략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고, 신용카드로의 확장이 고객 기반 확대에 기여했다.
전략의 출발점은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다. 출시 직후 4일 만에 10만장이 발급되며 단일 카드 기준 최단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KB국민은행과 협업한 이 카드는 ▲56개 통화 환율 우대 100%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해외 가맹점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카페·맛집·교통 영역에서 월 최대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실적 기준은 20만원이다.
디자인 경쟁력도 발급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이모티콘 캐릭터 ‘토심이’, 만화 ‘피너츠’와의 협업이 감성적 매력을 더했고, 실용성과 이미지 차별화가 함께 작용했다. 올 1분기 기준 체크카드 발급 수는 1762만장, 5월 기준 전체 이용회원 수는 1006만명을 돌파했다.
라인업 확장은 ‘KB국민 위시 트래블 신용카드’로 이어졌다.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이 해외 수수료 및 환율 우대 100%(USD 기준)를 적용하고, 이용 금액만큼 우대환율을 자동 반영하는 구조다. 마스터 브랜드 기반 컨택리스 결제를 지원해 해외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특히, 해외 혜택 외에도 국내 할인 서비스가 포함됐다. KB Pay 결제 시 온라인 쇼핑, 패션, 커피, 편의점, 영화관 등에서 10% 할인을 제공하며, 항공·면세점·보험·철도 등 여행 업종도 포함된다. 실적에 따라 월 최대 3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모바일 전용 발급 시 연회비는 1만9000원이다.
한편, 국민카드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출시 1주년을 맞아 오는 7월 31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카드로 우버, 글로벌 편의점, 구독·게임·자기계발 플랫폼 등에서 결제 시 최대 5달러 상당의 KB Pay 외화머니가 제공된다. 또, 클룩(KLOOK)에서는 70달러 이상 결제 시 7달러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