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2026년형 현대 팰리세이드는 풀체인지 모델로, 외관과 실내 디자인, 차체 크기, 편의사양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북미 시장 기준 기본 트림인 SE의 가격이 전년 대비 1,735달러 인상된 40,430달러부터 시작되며, 팰리세이드 라인업 전반의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팰리세이드가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긴 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중형 SUV 시장 내 가격 상향 트렌드를 반영한다.
트림별 가격 전반 상승, 고급 트림은 5만~6만 달러대
SE 트림을 시작으로 SEL, SEL Convenience, SEL Premium, Limited, XRT Pro, Calligraphy에 이르기까지 모든 트림의 가격이 일괄적으로 인상됐다. 고급 트림인 Limited는 50,765달러, 최상위 Calligraphy는 55,555달러로 책정되어,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을 겨냥한 가격 전략이 분명해졌다.
이번 세대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도입되었으며, Blue SEL 트림 기준 45,155달러부터 시작된다. 이는 동일 트림의 내연기관 모델보다 4,700달러 이상 비싼 가격이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SEL, Blue SEL Premium, SEL Premium, Limited, Calligraphy 트림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최상위 트림은 57,775달러에 이른다. 전동화 기술과 고급 사양이 반영된 가격으로, 현대차는 향후 친환경 SUV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팰리세이드의 차체는 이전 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2.7인치(약 6.8cm) 늘어나 2열 및 3열 승객의 레그룸이 개선됐다. 내부에는 직각형 레이아웃의 대시보드와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편의성과 고급스러움이 강화됐다. 현대차는 이러한 사양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격 인상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가격 인상 배경에 환율, 공급망, 관세 영향도 반영됐을 가능성
팰리세이드의 가격 상승은 단순한 사양 개선뿐 아니라 대외적인 요인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북미 내 인플레이션, 공급망 비용 증가,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세제 혜택에서 제외될 수 있어 실질적인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향후 한·미 FTA 이외의 추가 관세나 배터리 공급망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V6 모델은 2025년 7월 하순부터 미국 내 딜러십을 통해 판매가 시작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현대차는 이번 가격 전략을 통해 팰리세이드를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 확실히 자리매김시키고자 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전기화 전환의 교두보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 장점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소비자 반응과 시장 흐름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