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담 with G밸리 CEO]김종모 이월리서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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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담 with G밸리 CEO]김종모 이월리서치 대표
  •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 승인 2016.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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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담 with G밸리 CEO]김종모 이월리서치 대표
김종모 이월리서치 대표가 이메일 보안 시장에 뛰어든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월리서치가 2005년 법인 전환하면서 대표를 맡았다.

사실 김 대표는 IT개발자 출신이다. 증권사에서 IT개발을 담당했다. 경영에는 문외한이었지만 가능성을 보고 합류했다. 10여년 전 셋이서 출발한 이월리서치를 이메일 보안시장 강자로 키워냈다.

김 대표는 이월리서치가 시장점유율 1등은 아니지만 기술력 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한다.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고 이메일 보안에만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스파이 앱은 물론 지능형 지속위협(APT), 랜섬웨어를 막아낸다. 관련 특허만 10여개다.

핵심은 연구소다. 경영은 몰랐지만 보안기업은 기술이 전부라는 생각에서다.

김 대표는 “고객 요청이나 불만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애쓴다”면서 “덕분에 제품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보완을 거듭했기에 가능했다.

이월리서치가 이메일 보안에 집중한 이유는 기업용 메일이 계속 유지된다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협업이나 파일 공유 가능한 메신저가 등장했지만 메일을 대체할 수 없다고 김 대표는 예상했다.

그는 “업무용 주요 파일은 보안이 핵심인데 공용 메신저가 이메일보다 보안을 강화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는 외산 솔루션이 국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고 말했다.

외산 이메일 보안 솔루션은 대부분 패키지 형태다. 기업 정책을 일일이 반영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국내 이메일 보안시장은 국산 솔루션이 점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대표는 “기업용 이메일은 SI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수한 솔루션을 기업에 맞게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이월리서치는 큰 어려움 없이 꾸준히 성장해왔다.

연구소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낸다. 이메일 보안과 전혀 상관없는 멀티비전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멀티비전은 디스플레이 패널 여러 대를 이어 붙여 하나의 큰 화면을 구성한 것으로 비디오 월(Vidio Wall)이라고도 불린다.

이월리서치가 개발한 시스템은 고성능 PC 없이 셋톱박스로 멀티비전을 구현한다. 멀티비전을 구성한 개별 디스플레이마다 셋톱박스를 연결하고 마스터 셋톱박스를 정해 MCMP 앱을 설치하면 된다.

이월리서치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마스터 셋톱박스가 연결된 셋톱박스에 할당된 영상을 재생하도록 명령한다. 멀티 캐스트 방식이다. 화면을 분할해 전송하기에 4K 영상도 끊기지 않고 재생된다. 디스플레이 개수에 제한 없다.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중소업체 특성상 사업화 여력이 없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기술은 있지만 자본이나 인력이 부족하다.

김 대표는 “사업 확대를 위해 특허를 공개하고 투자자를 모을 예정”이라면서 “협업은 물론 인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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