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존비즈온의 매출 2000억원 돌파는 국내 패키지 SW업계에 상징적 의미를 던진다. 더존비즈온은 전통 패키지 SW 제품 전사자원관리(ERP)로 사업을 시작했다. 2000년대 국내 기업 ERP 도입이 붐을 이루자 회사도 고속 성장했다. 패키지SW 업계는 2010년 이후 고비를 맞는다. 솔루션 구입이 아니라 빌려 쓰는 방식의 클라우드 모델이 부상했기 때문이다. 패키지 SW업계가 망설이는 사이 더존비즈온은 2010년 클라우드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했다. ERP를 비롯해 회사 주요 제품과 기술에 클라우드를 접목했다. 기존 고객 대상으로 클라우드 ERP 영업을 강화했다. 신규 클라우드 ERP 고객확보에 주력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솔루션 판매에 비해 초반 수입이 적다. 그만큼 매출 압박이 심하다. 더존비즈온은 이 시기를 버텼다. 2010년 초반 주춤하던 클라우드 사업이 몇 년 후 탄력 받았다. 클라우드 사업은 전체 매출 가운데 20%를 차지하며 신규 수입 창구로 거듭났다. 패키지SW 업체가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장,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은 전통적 패키지 SW업체에서 클라우드로 변모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더존비즈온처럼 신규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신규 시장 확장을 위해 기술 투자 등을 강화하면 국내 SW업계도 충분히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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