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운송, '자외선·진동'도 품질변질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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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백신 운송, '자외선·진동'도 품질변질 요인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2.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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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성, 해동백신 진동 피해야…자외선에 취약

[프레스나인] mRNA(리보핵산) 방식의 코로나19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온도뿐만 아니라 조도(자외선)과 진동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mRNA 백신은 기존 방식보다 빠르게 개발할 수 있지만, 안전성이 부족해 쉽게 분해되는 한계가 있어 저온을 통해 보관·운송해야 한다. 온도 변화가 생기면 백신이 변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mRNA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를 유지해야 한다.

조도는 mRNA 코로나19 백신을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한 주요 요소다. 기본적으로 백신은 자외선은 파장이 짧으며 에너지가 높아 노출 시 백신을 변질시킬 가능성이 높다.

기계적인 진동도 mRNA 백신의 안전성을 취약하게 하기는 마찬가지다. 실제, 일본 후생노동성은 화이자 측에 자문해 해동 백신에 진동을 가할 경우 약효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새로운 운송지침을 지자체에 통보했다. 후생성이 정한 운송지침은 ▲백신이 담긴 용기를 중앙정부가 제공하는 보냉가방에 넣어 고정 ▲냉장 상태로 3시간 이내 운송 ▲낙도 지역 12시간 이내 등이다.

콜드체인 시스템 전문기업인 동우텍의 편광의 박사는 "자외선과 진동에 의한 백신 변질 위험성에 관한 연구나 기준은 없다"며 "다만 백신을 취급 시에 되도록 자외선과 진동을 피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코로나19백신을 희석할 때 흔들지 말고 부드럽게 뒤집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기계적인 교반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조도나 진동의 영향이 백신 접종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발표된 바가 없다.

동우텍이 개발한 '콜드체인 키퍼'는 영하 200도까지 온도 측정할 수 있는 온도제어장치다. 온도를 포함해 습도, 조도, 진동, 위치까지 총 5가지 측정항목을 데이터로 제공한다.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환경센서 적용시 이산화탄소, 부패까지 상시 모니터링도 구축했다.

동우텍 '콜드체인 키퍼'의 온도, 습도, 조도, 진동, 위치 등 콜드체인 운송환경 측정 장면.
동우텍 '콜드체인 키퍼'의 온도, 습도, 조도, 진동, 위치 등 콜드체인 운송환경 측정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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