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한달새 1.17%포인트나 급증..기업은행의 7.7배 마진차
농협은행, 5대은행 유일 예대마진 재상승

[프레스나인] 올해 들어 줄어들던 JB전북은행의 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재차 늘어났다. 5월에는 전월대비 1.17%포인트나 급증했다.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기업은행에 비해 7.7배나 많았다.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도 5대은행 중 유일하게 재차 늘어났다.
2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5월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을 뺀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JB전북은행이 6.11%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1.17%포인트나 급증했다.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올해 3월과 4월에 4%포인트대로 대폭 줄었으나 5월에 다시금 6%포인트대로 다시 늘어났다.
전북은행의 예대마진은 특수은행이면서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기업은행의 예대마진(0.79%포인트)에 비해 7.7배나 많아 전북은행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과도한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전북은행의 예대마진은 카카오뱅크(1.16%포인트)보다도 곱절이나 많다.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예대금리차에서도 전북은행은 4.30%포인트로 가장 큰 운용수익을 챙기고 있다.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해서도 전북은행의 예대마진은 지나친 수준이다. 광주은행의 예대마진이 3.33%포인트이고,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예대마진이 각각 1.38%포인트, 1.96%포인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의 운용수익을 남기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면서 중금리대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토스뱅크(3.64%)와 비교해서도 2%포인트 이상 높다.
조달비용 대비 대출금리를 지나치게 높이지 말라는 취지로 도입된 예대금리차 공시 11개월간 평균 예대마진도 5.66%포인트로 가장 높다.
주요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예대마진이 가장 컸고 감소에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농협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36%포인트로 전월대비 0.18%포인트 증가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의 예대마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KB국민은행(0.84%포인트) 우리은행(0.94%p), 신한은행(0.94%포인트) 등의 예대마진이 1%포인트 미만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예대마진 평균은 각각 1.02%포인트 수준으로까지 줄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의 전체 예대금리차가 1.71%포인트로 가장 컸다. 하나은행(1.56%포인트) 기업은행(1.48%포인트) 신한은행(1.43%포인트) 우리은행(1.43%포인트) KB국민은행(1.38%포인트) 순으로 전체 예대마진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