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푸본현대생명 영향력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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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푸본현대생명 영향력 급감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10.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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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유상증자에 현대모비스·현대커머셜 불참 주요주주 제외돼
이사회 구성 변화 예상

[프레스나인] 최대주주 변경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빠진 푸본현대생명보험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영향력이 더욱 줄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주요주주에서도 제외된 것.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출신인 이재원 대표이사의 변경 가능성도 점쳐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은 지난 8월말에 실시된 푸본현대생명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불참했다. 유상증자 이전까지 10% 이상의 지분율을 유지하던 현대모비스의 푸본현대생명 지분율은 7.53%로 급감했다. 2012년 옛 녹집자생명을 인수하던 당시 지분율 56.15%로 최대주주였던 현대모비스는 이제 대주주 지위에서도 물러난 셈이다.

현대커머셜 역시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지분율이 종전 12.12%에서 9.01%로 줄어 10% 이상 주요주주에서 제외됐다.

2대주주와 3대주주였던 현대커머셜과 현대모비스의 유상증자 불참으로 인해 대만 푸본생명보험(Fubon Life Insurance Co.)의 지분율이 80%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푸본생명보험의 지분율은 지난 6월말 기준 77.06%였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3월 392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지난 8월30일이 주금납입일이었다. 푸본현대생명은 유상증자 이전 지급여력비율이 144.2%에 그쳤었다. 유증 이후 지급여력비율은 179.2%로 개선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주요주주에서도 제외됨에 따라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구성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현대카드 출신인 이재원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사장 역할을 맡고 있으나, 푸본생명 출신 인사들의 비중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푸본현대생명은 2012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됐으나, 2015년 대만 푸본생명보험의 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이후 2018년 9월에는 최대주주가 현대모비스가 푸본생명보험으로 변경됐었다. 그러면서 푸본현대생명은 2018년 10월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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