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특관' 우암건설, 작년 매출·영업익 나홀로 배증
상태바
'한국타이어 특관' 우암건설, 작년 매출·영업익 나홀로 배증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4.04.16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매출액 2100억원, 전년대비 137% 배증
시공능력평가 순위 200위내 매출액·영업이익 2배 이상 급증
(자료: 우암건설 감사보고서)
(자료: 우암건설 감사보고서)

[프레스나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요 공사를 따내면서 급성장했던 우암건설이 지난해 건설경기 부진에도 급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암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200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난 곳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우암건설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우암건설의 2023년 매출액은 약 2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나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약 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9% 배증했다.

우암건설의 매출액 증가는 공사수익 급증에 따른 것이다. 우암건설의 2022년 공사수익은 881억원에 그쳤으나, 2023년 2093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공사수익에 더해 분양수익과 기타수익 등이 더해지면서 매출액이 처음으로 2000억원대에 올랐다.

우암건설은 2023년도 종합건설사업자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1333억원) 순위 199위에 불과하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 면에서는 200위 이내에서 유일하게 2배 이상 늘어난 곳이다.

우암건설은 극동유화 장홍선 회장의 차남인 장선우 대표가 2010년 설립한 곳으로, 장 대표가 지분율 69.53%로 최대주주다.

장 대표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한국타이어의 공사를 다수 수주했고, 이를 통해 단기간에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대표와 조현범 회장,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 김영집 은영TS 대표이사는 10년 이상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암건설 매출액에서 한국타이어 계열사 비중이 20%를 넘고, 한국타이어는 우암건설의 최대 기업고객이기도 하다.

우암건설은 2013년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3차 증설 공사,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아트라스BX의 전주공장 증설공사를 맡았다. 2014년에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압연동 증설공사와 한국타이어 연구개발(R&D) 센터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공사에도 참여했다. 한국타이어 판교 신사옥 공사, 서울 역삼동 사옥 리모델링 공사도 맡았다.

특히 총 2664억원이 투입된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공사에 우암건설은 대림산업(현 DL이앤씨)과 공동 시공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한국타이어 계열회사인 아름덴티스트리 신사옥 건설에도 참여했다. 아름덴티스트리 신사옥 건설 참여에는 조현범 회장과 장선우 대표 간의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수의 계약이 90%를 차지하는 우암건설은 한국타이어 관련 공사에서 수 백억원의 공사비를 챙기고, 조현범 회장은 우암건설에 끼워넣기식 공사를 발주하고 현금, 차량, 아파트 등 금전적 이익을 제공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