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신 잔액 기준 나란히 0.02%p 하락
[프레스나인] 은행권 예금금리 등이 하락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3월중 신규취급액기준)는 3.54%로 전월 대비 0.05%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3.84%→3.66%→3.62%→3.59%→3.54%)하면서 지난해 4월(3.44%)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을 보였다. 신규 취급액과 마찬가지로 잔액기준 코픽스(3월말 잔액기준) 역시 전월(3.78%)보다 0.02%p 낮은 3.76%를 기록했다.
이번 코픽스 하락은 주요 자금 조달원인 은행채 금리 상승보다 은행 예·적금 금리의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픽스 하락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가 떨어지면서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변동한다.
한편,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3월말 잔액기준)는 3.17%로 전월대비 0.02%p 하락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또,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 동안 3.55%~3.57%(3.55->3.57->3.56->3.57)로 전월(3.56%~3.64%) 대비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