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 임원 HLB사이언스 지분 5.10% 매입, 12억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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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그룹 임원 HLB사이언스 지분 5.10% 매입, 12억 '통큰 투자'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06.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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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상 HLB테라퓨틱스 사외이사,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보유 물량 넘겨받아

[프레스나인] HLB그룹 임원이 HLB사이언스 설립자인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으로부터 HLB사이언스 지분을 대거 매수했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정상 HLB테라퓨틱스 사외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 에셋다수주는 최근 HLB사이언스 지분 4.74%(77만9302주)를 시간외 대량매수(블록딜)했다. 이 이사 자신도 개인적으로 0.36%(5만9595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이 이사는 HLB사이언스 지분 5.10%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 취득에 사용된 자금은 약 12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이사가 매수한 주식은 박영민 단장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다. HLB사이언스 대표로 일하던 박 단장은 지난해 3월 대표에서 물러난 뒤 올해 3월 제2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보유한 HLB사이언스 주식을 순차적으로 처분해 왔다. 공직자윤리법은 주요 공직자 본인 및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직무 관련 주식의 총 가액이 3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이를 2개월 이내에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해 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이사는 전주대 의과학대학 바이오기능성식품학과 교수로 CRO기업 지에스씨알오를 창업했다. 2021년부터 HLB테라퓨틱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중이다.

이 이사가 박 단장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HLB사이언스 지분을 넘겨받은 것은 회사의 장래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LB사이언스는 현재 프랑스에서 패혈증 치료제 'DD-S052P'의 임상 1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DD-S052P는 패혈증 원인균을 직접 사멸하는 동시에 세균 내독소를 제거함으로써 패혈증을 치료한다. 패혈증은 현재 항생제 처방 이외에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DD-S052P이 신약 후보 중 하나로 기대되고 있다.

HLB사이언스는 이밖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DD-A279'와 치매 진단키트, 내독소 검출 진단키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HLB그룹 관계자는 이 이사의 HLB사이언스 주식 매수에 대해 "회사 경영과 관련 없는 개인간 거래"라고 설명했다.

사진/HLB사이언스
사진/HLB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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