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덮친 'R의 공포', 제약·바이오주 상승세에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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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덮친 'R의 공포', 제약·바이오주 상승세에도 제동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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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지수 구성종목, 7월에만 17.2%↑…증시 약세 불구 강세
5일 미국발 악재에 증시 폭락…헬스케어지수도 약세 못 피해

[프레스나인] 지난 7월 강세를 보였던 제약·바이오주가 미국발 악재를 피하지 못하고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7월 31일 KRX 헬스케어 지수 전체 시가총액은 225조4675억 원으로 전월 마지막 거래일인 6월 28일 192조3130억 원 대비 17.2%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33조1545억 원이 늘었으며, 헬스케어지수는 3242.36에서 3753.56으로 500.61포인트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797.82에서 2,770.69로 27.13포인트가 하락하고, 코스닥 지수 역시 840.44에서 803.15로 37.29포인트 떨어진 것과 달리 헬스케어 지수 구성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던 것이다.

이처럼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던 것은 실적 호조와 함께 신약 개발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규모가 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한 1조1569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1.5%나 늘어난 4345억 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알테오젠은 최근 잇따라 기술수출에 성공한 결과 시가총액이 6월 28일 14조9082억 원에서 7월 31일 16조7418억 원으로 12.3% 증가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에 지난 5일 미국발 악재로 인해 급격하게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지난 주말 사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꺾였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증시에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퍼지면서 대폭 위축됐고, 제약·바이오주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던 것.

지난 5일 KRX 헬스케어지수 전체 시가총액은 203조3535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인 2일 218조3408억 원 대비 6.86% 감소했다. 헬스케어지수는 3631.72에서 3341.24로 290.48포인트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가 8.77% 하락한 2441.55, 코스닥 지수는 11.30% 하락한 691.28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이지만, 큰 폭의 하락 자체를 피하지는 못했던 셈이다.

단, 미국의 경기침체 위험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어, 이 같은 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6월 28일~8월 5일 KRX 헬스케어 지수 구성종목 시가총액 추이.
2024년 6월 28일~8월 5일 KRX 헬스케어 지수 구성종목 시가총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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