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미래에셋증권은 22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매년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만주 이상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주주환원을 향후 3년간 조정 당기순이익의 3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성향에서 5%포인트 상향한 것이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2030년까지 자기주식 1.05억주 이상이 소각되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총발행주식수는 5.95억주다. 이중에서 최대주주의 지배지분은 30.8%로 1.83억주다. 만약 네이버 보유지분 8%와 국민연금 보유지분 5.1%가 비유동지분이라고 감안한다면 1.05억주 이상이 매입 소각 된다면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가 1.48억주이기 때문이다.
자사주를 포함한다면 비유동주식의 비중이 무려 68.6% 또는 4.08억주이기 때문에 유통주식은 1.87억주 밖에 되지 않는다. 만약 이중에서 1.05억주가 매입 소각 된다면 주가는 폭등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주가 흐름은 증권업종과 별반 다름이 없었다.
미래에셋은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 소각은 자기주식 매입 또는 기보유 자기주식을 활용하여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다시말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자기주식 매입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 자사주 보통주 1.48억주와 2우선주 350만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자사주 매입 없이 3년간은 매년 보통주 1500만주와 2우선주 100만주를 소각 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2024 컨센서스 순이익 7,780억 원의 35%는 2,723억 원이다. 자기주식 평균매입 단가 8,220원을 적용해 보통주 1500만주와 2우선주 100만주를 소각하면 1,315억 원을 환원한 샘이 된다. 추가로 1,408억원이 환원되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지키게 되는 것이다.
자기주식을 제외한 총유통주식수는 5.96억(보통주 4.49억주, 1우선주 900만주, 2우선주 1.36억주)이다. 만약 1,408억 원을 배당한다면 주당 236원이 돌아간다. 8월 26일 종가 8,510원 기준으로 현금배당수익률은 2.8%가 된다. 표면적으로는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주식 소각에 기보유 자기주식을 활용한다면 매력도는 현저히 떨어져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