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PBR 적용하면 ~1조5천억
[프레스나인] 2022년 하나금융 등 여러 곳이 롯데카드 예비입찰에 참여 했지만 본입찰은 불발됬다. 이후 매각 작업이 재가동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 자회사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는 최근 1조770억 규모의 인수금융을 리파이낸싱했다. 대출만기는 5년이다. 리테일카드홀딩스는 롯데카드의 지분 59.83%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몸값을 낮추지 않는 한 단기간에 매각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3조원 이상에 매각하기를 희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드산업이 성숙기에 들어섰을 뿐만 아니라 각종 ‘페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신용대출 부분에서도 인터넷은행의 성장으로 중저신용자 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구조적으로 카드사들의 이익 성장이 쉬워보이지 않는다. 유통이 온라인으로 이전되는 와중에 오프라인 강자인 롯데그룹과 관련된 롯데카드의 입지도 좁아질 수 있다.
경기 사이클도 앞으로 2~3년간 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글로벌 경제 사이클을 주도하는 미국의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시작되었다. 경제 성장세가 꺽이고 금리가 하락 사이클로 들어가면 중저신용자 위주의 신용대출자산을 보유한 카드사들의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롯데카드의 2024년 상반기 순이익은 628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순이익628억원을 신종자본증권을 제외한 자본으로 나누어 ROE로 환산하면 4.3%다. 상장사인 삼성카드를 보면 정상화된 ROE는 7% 후반으로 판단된다.
삼성카드는 최근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상승해 2024년 컨센서스 기준 PBR 0.53배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카드와 비교해 롯데카드가 특별히 프리미엄을 받아야 되는 이유가 없다고 보고 같은 PBR배수를 적용한다면 롯데카드의 몸값은 1조5269억원이다. 삼성카드의 2023년 평균 PBR인 0.4배로 계산하면 1조1524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