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LP운용 손실 나비효과 '회사채 발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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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LP운용 손실 나비효과 '회사채 발행 중단'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0.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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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LP 목적 벗어난 장내 선물매매로 1300억원 손실
16일 예정된 회사채 수요 예측 연기
신한투자증권 "더 나은 조건에서 발행하기 위한 자발적 중단"

[프레스나인] 신한투자증권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월 '블랙먼데이'를 전후로 ETF LP 운용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겪은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내놓은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500억원 규모의 2년물, 3년물 회사채 발행을 잠정 중단한다고 주관사에 통보했다. 당초 신한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4일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한 ETF LP 운용 손실 여파가 회사채 발행 중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은 목적에서 벗어난 ETF LP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문제는 이를 스와프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하며 손실을 감춘 것이다. 지난 10일 회사는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신한투자증권에 직원들을 파견하고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의 검사가 시작되면서 사고를 낸 부서의 LP 업무도 중단된 상태다.

반면, 신한투자증권 측은 회계상 손실 반영 후 투명하게 다시 진행할 예정으로 무기한 연기가 아닌 자발적 잠정 중단이라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환경에 따라 더 나은 조건에서 발행하기 위해서”라고 회사채 발행 연기 사유를 밝혔다.

사진/신한투자증권
사진/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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