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KB손보 & KB라이프 포괄손익 반영시 순익 2조4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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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KB손보 & KB라이프 포괄손익 반영시 순익 2조4천억
  • 나한익 기업분석전문기자(AICPA)
  • 승인 2024.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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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부문 '포괄손익' 반영 KB금융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4087억원
IFRS17 적용으로 보험사 포괄손익이 중요해져

[프레스나인] K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395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보험 부문에서 ‘포괄손익’을 반영하면 KB금융의 실적은 2조4087억원이다. 보험 부문 3분기 누적 포괄손익이 1조506억 적자이기 때문이다. 

IFRS17 회계가 적용되고 ‘순이익’ 보다 ‘포괄손익’이 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기업이 이익을 낸다는 것은 기업의 순자산, 즉 자본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그런데 IFRS17에서는 대규모 이익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자본이 줄어들 수 있다. 부채를 시가 평가해서 부채가 늘어 손실을 잡을 때 포괄손익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400억원이다. 그런데 KB손보의 3분기말 자본은 오히려 연초 대비 4162억원 줄어든 5조8915억원이다. KB금융에 2500억원 배당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까지 자본이 1667억원 줄었다. 다시말해 3분기 누적 포괄손익은 1667억원 적자인 것이다. 

KB라이프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60억이다. 그런데 KB라이프생명의 3분기말 자본은 연초 대비 무려 1조340억 줄어든 4조4343억원이다. KB금융에 1500억원 배당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까지 자본이 8840억원 줄었다. 다시말해 3분기 누적 포괄손익은 8840억원 적자인 것이다. 

IFRS17이 도입되고 보험사의 실적이 부풀려진다는 논란이 있다. 미래의 이익을 선반영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부채도 시가 평가해 선반영을 하지만 이는 손익에 영향을 주지 않고 포괄손익에만 반영이 된다.  

한화생명은 24년 상반기 66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PBR 0.2배에 머물고있다. 그런데 한화생명의 포괄손익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포괄손익은 1조6902억원 적자다. 

KB금융이 내부적으로 배당가능한 이익을 계산할 때는 보험 부문 ‘포괄손익’을 반영 한다면 실질적인 주주환원비율이 시장 기대치와 매우 다를 수 있다. 

보험 부문에서 대규모 포괄손실이 나는 이유는 부채 할인율의 변경이다. 금융당국의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계획’에 따르면 장기선도금리(LTFP)는 2023년 4.8%, 2024년 4.55%, 2025년 4.3%,  2026년 4.05% 2027년  3.8%로 매년 25bps씩 감소한다. 

할인율은 미래 시점의 부채를 현재가치로 계산하기 위해 적용하는 금리이다. 그런데 보험 부채는 초장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찰이 불가능한 구간의 금리를 추정해 사용하는데 이를 장기선도금리(LTFR)라고 한다. 

장기선도금리가 올라가면 부채부담이 감소하고 내려가면 부채부담이 늘어난다. 보험사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회계제도(IFRS17)가 도입 되면서 장기선도금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할인율에 따라 보험 부채 규모가 크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IFRS17을 도입하면서 장기선도금리를 높게 산정하여 현실과 다르게 재무건전성 착시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를 앞으로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중단기 금리 또한 하락 추세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가면서 시장금리는 하락세다. 부채 평가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자산운용 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자본관리부담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KB금융
사진/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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