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베트남은행 ROE 16.3%
일본 SBJ은행 ROE 12.8%
[프레스나인] 은행들이 서민 상대로 손쉬운 ‘이자 장사’해 벌어들인 돈을 외국인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내주고 있다고 비판 받아왔다. 국내은행의 주권은 외국인에게 넘어간지 오래다. KB금융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무려 78%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61%, 69%다.
국가경제를 생각한다면 주주 대부분이 외국인인 금융지주들이 이익을 주주환원에 사용하는 것 보다 중소기업금융과 서민금융을 늘리는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해외 투자를 늘려 내수주가 아닌 수출주로 거듭나는 것은 더욱 바람직 하다. 국내에서 ‘손쉬운 이자장사’에서 벗어나 글로벌 금융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런 지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인지 해외사업 강화에 진심을 보여왔다. 이제 해외사업 이익 비중은 상당히 의미있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신한금융그룹 글로벌 손익 비중은 2022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고 2023년에는 12.6%까지 성장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4.5%까지 늘었다.
3분기 누적 해외사업 이익은 57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38% 성장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해외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한베트남은행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23년 온기 기준으로 무려 16.3%에 달한다. 일본 SBJ은행도 ROE가 12.8%에 달한다.
한국에서 은행이 ROE 10% 이상을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해외 비중이 늘어나면서 그룹 ROE도 동반 상승해 10%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 금융지주가 보여주지 못한 수익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