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제미글로' 3제 복합제 개발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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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제미글로' 3제 복합제 개발 본격 돌입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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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다파메트' 임상1상 2건 승인…3제 병용 이어 복합제 개발 추진
제미글로 실적 바탕으로 시장 확대 기대…제네릭과 차별화 가능

[프레스나인] 국내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리딩 품목으로 꼽히는 LG화학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가 3제 복합제 개발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LG화학에 제미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 3제 복합제인 '제미다파메트' 관련 임상1상 시험 두 건을 승인했다.

LG화학은 과거 제미글로와 SGLT-2 억제제 병용 및 제미글로+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인 '제미다파' 개발을 위해 3제 병용 투여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 3제 복합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LG화학이 3제 복합제 개발에 나선 것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3제 복합제가 점차 확대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 만료와 함께 제네릭 품목이 대거 등장한 바 있다. 때마침 당뇨병 치료제의 계열간 병용 투여에 대한 보험급여 범위가 확대됐고, 이에 다수의 제약사들은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결합한 복합제를 내놓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메트포르민까지 더한 3제 복합제도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고, 이에 LG화학도 3제 복합제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이다.

제미다파메트의 개발을 완료해 출시할 경우 LG화학은 기존 제미글로의 강세에 힘입어 제미다파메트도 빠르게 실적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당뇨 3제 복합제의 경우 단일제의 시장 규모에 따라 실적이 영향을 받는다. 당뇨병 치료제는 메트포르민 단일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시작해 효과가 부족하면 성분을 하나씩 추가하게 된다. 이때 기존에 처방하던 약물에 기반해 새로운 성분을 추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전까지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병용 투여를 늘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존에 제미글로 혹은 제미메트를 처방 받던 환자에게 SGLT-2 억제제를 추가 투여할 경우 제미글로·제미메트를 기반으로 추가 처방이 이뤄지게 된다는 의미이며, 결국 제미글로·제미메트의 처방 규모가 커야 제미다파메트의 처방도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제미글로 제품군이 DPP-4 억제제 시장의 리딩 품목으로 올라섰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제미다파메트는 당뇨병 3제 복합제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제미글로에 대한 제네릭 도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들과 차별화가 가능해진다는 점에 있어서도 제미다파메트 개발은 긍정적이다.

제미글로에는 총 3건의 특허가 적용되며, 이 가운데 가장 늦게 만료되는 용도특허에 대해 다수의 제약사가 특허심판을 진행 중이다. 1심에서는 심판을 청구한 제약사가 승리했으며,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만약 해당 제약사들이 최종 승소할 경우 앞선 특허가 만료되는 2031년 10월 이후 제네릭 출시가 가능해지는데, 이에 앞서 3제 복합제를 출시하면 제네릭 대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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