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와이바이오로직스]⑨ 20년 전에 데뷔한 pH감응 항체는 왜 인기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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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Dive][와이바이오로직스]⑨ 20년 전에 데뷔한 pH감응 항체는 왜 인기가 없을까?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4.11.20 10:2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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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개발에 pH감응 링커(linker)가 대세
입증된 항체를 버리고 예측성이 떨어지는 항체 쓸 이유 없어

[프레스나인] <편집자주>제약바이오 업계가 버블과 장기간 침체의 부침을 반복하면서 최근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약바이오 기업이 살아남고 부실기업은 퇴출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통으로 볼 수 있다. <프레스나인>은 제약바이오 신뢰도 제고에 보탬이 되고자 업계 전반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제라드 앤더슨은 1980년대 pH감응 항체에 대한 개념을 소개한다. 그리고 2000년대 초부터 pH감응 항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로슈와 젠맵에 의해 상용화 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했다. 

그런데 pH감응 항체가 적용된 사례는 많지 않다. 제조의 복잡성 문제, 안정성 문제, 결합 지속성 문제, 약동학 예측성이 떨어지는 문제 때문에 신약 개발에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 받고 있다. ADC의 기전을 감안하면 pH감응 항체가 유용할 듯 하다. 하지만 ADC의 경우에는 pH감응 링커(linker)가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매출 1위 ADC 엔허투 또한 pH감응 linker를 사용하고 있다. 

항체에 pH 민감성을 입히기 위해 아미노산 서열을 변경하면 항체의 안정성과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생산이 어려워진다. 기존 항체에 비해 생산 공정 개발이 어렵고 추가적인 최적화 작업이 필요해 시간과 비용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또한, pH감응 항체는 항체 항원 결합력과 결합 지속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pH 변화는 개인차가 크다. 항체가 모든 환자에서 일관되게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임상을 진행할 때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pH감응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상호 작용을 유발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무엇 보다도 기존의 항체를 pH감응 항체로 바꿀만한 동력이 없다. 기존 항체로 기능면에서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 또한, 기존 항체들은 대부분의 변수들이 잘 알려져 있어 예측 가능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신약개발에 있어서 예측성이 떨어지는 항체를 쓴다는 것은 임상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적용하기가 어렵다. 

ADC를 개발하는데 있어 예측 가능한 입증된 항체를 쓰는 것이 대세다. 엔허투 이외 HER2를 타깃하는 ADC는 모두 허셉틴(tratuzumab) 항체를 사용한다. 항체 부분에 있어서는 예측 가능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입증된 방식을 버리고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 

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
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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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수 2024-11-21 21:36:20
최근, 당사가 구축한 pH-감응항체 발굴 기술 및 회사 현황에 대해 주주 및 투자자 여러분들의 오해를 유도하는 듯한 왜곡된 보도가 있음을 인지하였습니다.

당사의 pH-감응항체 발굴 기술은 기사에서 언급하고 있는 기존 항체의 아미노산 서열을 변경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릅니다.
당사는 자체 구축한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인 Ymax®-ABL 에서 pH-감응항체를 발굴하는 기술을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항체를 선별 중에 있습니다.

일부 바이오텍들이 암 특이성을 높이기 위한 pH-감응항체를 개발 중인 사례는 있습니다.
당사는 기존의 pH-감응항체 개발 접근 방식의 한계를 분명히 인지하여 기술개발 계획 단계서부터
당사 기술의 핵심인 항체 라이브러리로부터 원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pH-감응항체를 선별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pH-감응항체는 ADC 뿐만 아니라 항체가 사용되는 다양한 모달리티의 신약 개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고, 정상세포에 대한 부작용을 대폭 감소시

조자룡 2024-11-21 08:28:17
돈 얼마받았나요 기자님? 숏쟁이들한테

장민수 2024-11-20 11:19:48
감응항체 사용해서 파이프라인 대표로 밀고 있는 인투셀은?
인투셀은 ADC기술로 여러 대기업에 기술이전 할만큼 판단력이 좋은 기업이다 그런 기업이 감응항체를 사용하네 멍청한짓인가? 기자님이 바이오 기술 좋고 나쁘고 판단할수 있는 위치일까요? ADC학회에서 발표 채택 된 이유가 있을거고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임상결과를 보고 판단하는겁니다. 성공 가능성이 있으니 회사에서 금전과 시간과 인력을 투자하는겁니다 결과는 임상결과로 판단합시다 쉿!

장민수 2024-11-20 10:45:13
ADC도 오래전부터 개발 했던 기술이다 근데 왜 요즘 핫해?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효과를 올렸으니까 실패만 찾지말고 실패한부분에서 어떤점이 개선됐는지 찾아보는건 어때? ADC학회까지 참여해서 감응항체 발표하고 관심을 받을만큼 다른점을 보여주고 왔잖아 바이오생태계를 위해서 자진은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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