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구조조정 계획 없어" 일축
[프레스나인] 최근 증권가는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칼바람이 불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희망퇴직을 받거나 영업점 통폐합을 추진하는 등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그중 교보증권은 25개 점포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논란 끝 이 계획을 취소하게 됐다는 보도가 이어졌으나 노사 갈등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사정은 다른 증권사도 다르지 않다. 지난달 iM증권은 '만 55세, 근속 연수 20년 이상' 기준을 '근속 연수 15년 이상'으로 확대해 희망퇴직을 받았다.
또 기존 19개인 WM(자산관리)센터와 지점을 11개로 통합해 다음 달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증권도 지점 통폐합을 진행 중이다. 전국 25개 지점을 20개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전국 40개 지점을 2개 줄여 38개로 통폐합한다.
교보증권의 사례는 특히 화제를 모았다. 교보증권은 자본 기준 증권업계 11위로 10위인 대신증권과 함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을 추진할 만큼 꾸준히 실적을 내온 곳이다.
앞서 교보증권은 전국 프라이빗뱅커(PB) 지점 등 전국 25개 점포를 18개로 줄이는 방안을 노동조합에 전달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교보증권지부 측에서는 '명백한 구조조정'이라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장은 인력 감축이 없지만, 순차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갈 거란 주장이다.
이후 교보증권이 기존에 결정된 사안을 철회한다는 내용이 일부 보도됐으나, 프레스나인의 취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당초 통폐합이 아닌 부분 이전을 통한 대형 점포로의 거점화가 논의됐다"며 "공식적으로 문서화되거나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날 사측이 교보증권 노조측과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늘 오전 실무진 등이 광화문 지점을 여의도 본사로, 송파 지점을 강남 GT타워로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 역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밝혀졌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현재 노사 협의 과정에 있다"며 "실무진의 발언과 관련돼서도 확인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프레스나인은 노조측 관계자에게 거듭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노조측은 이날 오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