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임시주총 1개월 연기…지분 확보 경쟁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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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씨바이오 임시주총 1개월 연기…지분 확보 경쟁 뒤따른다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11.2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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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총 개최일 내년 1월 21일로 변경…소액주주 표심잡기 총력 전망
파마리서치, 지분 추가 매수 가능성…12월 20일까지 시간 벌어

[프레스나인] 내달 개최 예정이었던 씨티씨바이오의 임시주주총회가 약 1개월 가량 미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씨티씨바이오 이민구 회장과 파마리서치 간의 지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씨바이오는 20일 공시를 통해 임시주주총회 개최일을 2024년 12월 19일에서 2025년 1월 21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이민구 회장 측과 파마리서치의 표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양측이 서로 다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감사를 후보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현재 양측의 보유 지분을 살펴보면 파마리서치 측이 플루토를 포함해 18.32%를, 이민구 회장 및 더브릿지가 15.33%를 보유해 2.99%p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민구 회장에게 힘을 더해줬던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현재 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다시 한 번 이민구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경우 5%p 이상의 차이로 우위를 보이게 된다.

이에 파마리서치 측은 소액주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아 맞서야 하는 상황으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총 33% 가량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어 이번에도 어느 정도 소액주주 결집에 기대가 뒤따르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민구 회장 측은 이에 맞서기 위해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아야 하는 상황으로, 임시주총 일정이 연기되면서 양측은 소액주주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단, 권리주주확정 기준일이 함께 연기되면서 파마리서치는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가능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임시주총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임시주주총회를 위한 권리주주확정 기준일이 11월 22일이었던 만큼 지분을 매수하는 데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임시주총 일정이 연기되면서 권리주주확정 기준일은 12월 20일로 1개월 가까이 연기됐고, 따라서 파마리서치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지분 매수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면 이민구 회장 측의 경우 보유 지분 15.32% 중 10.08%를 주식담보대출로 묶여있어 지분을 추가 매수할 여력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임시주총 개최 연기는 파마리서치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씨티씨바이오, 파마리서치
사진/씨티씨바이오, 파마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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