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후발 주자 증권사들은 소극적
[프레스나인] 최근 토큰증권 발행(STO) 제도화와 관련한 법안 재발의 소식에 금융투자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토큰증권 도입에 적극적인 증권사들은 앞다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약진이 돋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SK증권·블록체인글로벌·법무법인 광장과 협업해 프로젝트 펄스(PULSE)를 본격 가동 중이다.
펄스는 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협업 이니셔티브로 토큰증권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특히 조각투자사업자와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에 필요한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원장 인프라와 함께 금융·법률 솔루션을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취지다.
한국투자증권도 토큰증권과 관련한 준비에 한창이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과 손잡고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설립했다. 지난해 9월에는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범 발행을 마쳤다.
이후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조각투자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상품 역량을 키우는 데 매진하고 있다.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 문화 콘텐츠 투자 플랫폼 '펀더풀',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투(Artue)'의 운영사 '아비투스 어소시에이트 등 기업이 함께 참여 중이다.
그 외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여타 증권사에서도 분주히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월 토큰증권 얼라이언스인 하나증권과 함께 토큰증권 통합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내년 토큰증권 플랫폼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롭고 우량한 기초자산으로 한 토큰증권 상품 출시와 더불어, 조각투자회사 등에게 계좌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토큰증권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키움증권도 조각투자 사업자들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토큰증권 발행·유통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8월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뮤직카우 등 조각투자업체와 실명인증 계좌 제휴를 통한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 10월 영웅문S#(MTS)에 '간편투자>조각투자 메뉴'를 오픈했다.
하나증권은 토큰증권 발행, 유통 통합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를 비롯해 다양한 기초자산 보유한 발행사와의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KB증권은 토큰증권 법안이 발의되어 제도 시행이 확정될 경우 인프라 구축 및 제휴 사업자를 통한 토큰증권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는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토큰증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토큰증권 증권사 컨소시엄 구성' 전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신한투자증권·KB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인프라 구축, 업계 표준 정립, 사업모델 발굴 등에 협력 중이다.
또한 조각투자사업자·기초자산평가업체 등이 포함된 토큰증권 협의체 'STO비전그룹'을 구성했다. 지난해 8월에는 토큰증권 핵심 사업모델인 '투자계약증권 All-in-One서비스'를 출시해 발행사들의 증권 발행·청산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후발주자인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몇 번의 시도와 법안 폐기를 거친 만큼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앞서 지난달 25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STO 제도화 패키지 법안(자본시장법, 전자증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로 발의했다.
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토큰증권 발행 법제화를 위해 지난 19일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