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Alert][오름테라퓨틱]⑨페이로드 조기 방출, 약효까지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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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Alert][오름테라퓨틱]⑨페이로드 조기 방출, 약효까지 떨어뜨린다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11.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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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도달 전 방출로 부작용 유발 가능성…암세포에 도달 못 해 효능 저하
최대 용량·투여 기간 제한으로 이어져…저용량 독성으로 실패 가능성 높아

[프레스나인] <편집자주> 이른바 '기업가치 뻥튀기', '투자 위험 요인 기재 누락' 등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부실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프레스나인>은 부실한 IPO 실태를 점검하고자 한다. 

오름테라퓨틱의 ORM-5029가 임상시험에서 저용량 독성 문제로 신규 환자 모집이 중단된 가운데 페이로드(payload)의 조기 방출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 약효까지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파이프라인의 실패가 우려되고 있다. 

ORM-5029의 임상1상은 최근 중대한 이상사례(SAE)가 발생, 신규 환자 모집이 중단됐다. 해당 SAE는 저용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페이로드가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 조기에 방출되면서 부작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뒤따르고 있다.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의 독성 문제는 대부분 페이로드가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에 방출돼 발생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ADC는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이고자 개발됐다. 과거 세포독성항암제를 투여할 경우 항암제가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작용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났고, 이에 세포독성항암제를 원하는 표적에만 전달하기 위해 항체를 결합한 ADC를 개발했던 것.

따라서 ADC의 페이로드가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에 방출될 경우 세포독성항암제와 차이가 없어지게 되고, 그로 인한 부작용 문제 역시 고스란히 뒤따르게 된다.

무엇보다도 페이로드가 암세포에 전달 전에 방출되면서 암세포에 도달하는 페이로드가 줄게 되고, 충분한 효능을 보이지 못하게 된다.

또한 최대 용량과 투여 기간을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져 효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페이로드의 조기 방출에 따른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투여량을 줄이다 보면 치료용량 이하까지 줄어들어 충분한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투여 기간도 함께 줄어들면서 충분한 효능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해 페이로드의 조기 방출은 암세포에 도달하는 페이로드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투여량이나 투여 기간을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과거 이뮤노젠(ImmunoGen)은 IMGN901 개발 중 효능이 부족하다고 판단, 개발을 중단한 사례가 있는데, 당시 페이로드로 사용했던 DM1의 조기 방출 문제로 효능을 보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브비(Abbvie)도 로발피투주맙 테시린(Rova-T)의 임상시험을 중단한 바 있는데, 링커의 조기 절단으로 인해 효능이 감소하고 전신독성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름테라퓨틱 ORM-5029의 경우 저용량 독성으로 환자 모집이 중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여 용량이 더욱 제한될 수밖에 없어 이를 극복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름테라퓨틱 대전 본사. 사진/오름테라퓨틱
오름테라퓨틱 대전 본사. 사진/오름테라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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