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실적 400만 달러 규모 유지…내년 8월 두 번째 약가인하 예정
[프레스나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유방암 치료제 '파슬로덱스(성분명 풀베스트란트)'가 두 번째 제네릭을 상대하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6일자로 한국코러스의 풀베스트란트 성분 제제 '엘브라칸주'를 허가했다. 지난 2022년 보령이 '풀베트주'를 허가 받으면서 제네릭 시장의 문이 열렸는데, 여기에 새로운 주자가 뛰어들게 된 것이다.
오리지널인 파슬로덱스는 지난 2007년 10월 국내 허가를 받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다,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음성의 유방암 치료에 사용한다. 단독으로도 사용 가능하지만,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와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 등과 병용으로도 투여할 수 있다.
파슬로덱스는 허가 이후 한동안 실적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2019년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본격적인 실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수입 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120만 달러에서 보험급여가 적용된 2019년에는 288만 달러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683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21년 487만 달러, 2022년 479만 달러, 2023년 497만 달러로 400만 달러 후반대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풀베트주의 출시로 인해 약가가 한차례 인하됐음에도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슬로덱스의 약가는 2019년 급여 진입 당시 56만7595원의 보험약가를 받았으며, 이후 소폭 줄어들기는 했으나 2022년 10월까지 50만 원대를 유지했다. 이후 2022년 11월부터 37만6724원으로 떨어졌고, 내년 8월부터는 28만8194원으로 다시 한 번 인하될 예정이다.
약가인하 시점을 감안하면 2022년 11월 이후, 적어도 2023년에는 실적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파슬로덱스는 되레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2022년 8월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풀베트주의 경우 2022년 16만 달러, 2023년 35만 달러의 수입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결과적으로 풀베스트란트 성분 제제의 처방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두 번째 제네릭이 출시되더라도 기존 품목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단, 내년 8월 다시 한 번 약가인하가 예정된 만큼 두 번째 제네릭 출시와 별개로 일정 부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