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와 순이익 격차 벌어져..해외법인 '적자전환'
[프레스나인] KB금융그룹이 계열사 CEO 인사에 변화를 꽤하는 모습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이환주 現 KB라이프 사장을 낙점했다. 연장선으로 KB국민카드, KB증권, KB라이프 등 주력 계열사도 새로운 수장들로 세대교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양종희표 인사 쇄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의 연임 여부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이 대표는 2022년 1월 취임한 이후 올해 1월 한 차례 연임해 올해 12월에 1년 추가 연임까지 만료되는 상황이다. 이미 임기 3년을 수행한 상황에서 3연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또, 국민카드는 실적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이 대표는 양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인물이 아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연임이 불발된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란 분석이다.
국민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70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2724억원) 대비 36% 상승했다. 역대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최대 실적이다. 조달비용과 대손충당금은 증가했지만 카드이용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드업계 순위에서는 밀려나고 있다. 삼성카드와 2위권을 다퉜지만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021년 삼성카드와 국민카드의 순이익 격차는 1500억원이었지만, 2022년 2500억원, 지난해 2583억원으로 벌어지고 있다.
부진한 해외법인 실적도 연임에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태국·캄보디아 두 곳 등 총 네 곳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255억원에 달하지만, 지난해 5억원대로 줄어들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26억74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이 지난해 82억원 순이익에서 34억원 순손실로 돌아선 것이 치명적이었다.
반면, 신한카드의 경우 올 상반기 해외법인 순익이 64억원으로 국민카드와 대조적이다. 신한카드가 인도네시아법인에서 39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반면 국민카드는 1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