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스넥스젠, ‘드론’ 자회사 설립...수익성 제고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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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넥스젠, ‘드론’ 자회사 설립...수익성 제고 가능할까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12.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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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개발기업 티에스피치에어로 설립, “파트너사와 사업목표 등 논의”
뉴로소나 인수로 연결 영업적자 확대...추가 투자시 수익성 악화 가능성 ↑

[프레스나인] 코스닥 상장사 티에스넥스젠이 최근 드론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산업설비, 에너지, 바이오 헬스케어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가운데 최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중이다. 

다만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등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투자가 계속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에스넥스젠은 10월 100% 자회사 티에스피치에어로를 세웠다. 티에스피치에어로는 ▲드론, 무인기, 로봇, 인공지능 개발 및 제조업 ▲우주항공 전자 시스템, 부품 개발 및 제조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대표이사는 이우진 티에스넥스젠 사내이사(전 중원바이오팜 부사장)가 맡는다.

티에스넥스젠은 티에스피치에어로를 설립한 뒤 11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드론 등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다만 아직 사업계획이 구체화하지는 않았다. 사업을 함께 할 파트너사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티에스넥스젠 관계자는 “티에스피치에어로 법인 설립은 완료했지만 사업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최초 출자 규모는 소액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자금 조달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신설 법인에 대해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고 덧붙였다.

티에스넥스젠의 무인기 사업 진출은 올해 들어 최대주주가 바뀐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기존 최대주주는 티에스제1호조합이었다. 그런데 티에스제1호조합이 3월 해산한 데 이어 4월 시스코바이오투자조합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최대주주가 탄생했다.

이와 함께 티에스넥스젠은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보여 왔다. 4월 서울 강남구의 200억원 규모 부동산을 취득했고 5월에는 뇌질환 치료기기 전문기업 뉴로소나를 약 61억원에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또 8월 서울 성동구 부동산 300억원 규모를 추가로 사들였다.

향후 추가적인 투자 및 신사업 진출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11월 티에스넥스젠에 추가된 사업목적에는 드론 이외에도 ▲태양광 모듈 관련 사업 ▲스마트그린 공간솔루션 관련 사업 ▲동박 관련 사업 용역 및 판매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티에스피치에어로 등 신사업으로 이익을 볼 때까지 지속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티에스넥스젠은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5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202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낸 것 대비 실적이 확연히 위축된 모습이다. 댐퍼(선박용 탈황설비), 닥트(전력배전설비, Busway) 등 기존 주력사업 매출이 감소한 한편 뉴로소나 인수로 연결 손실 규모가 확대된 탓이다. 

또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작년 1~3분기 71억원에서 올해 17억원으로 급감했다.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경우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올들어 투자활동현금흐름 610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차입 등으로 확보한 재무활동현금흐름 525억원보다 더 많은 돈이 나간 것이다. 결과적으로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연초 144억원에서 3분기 말 77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부채비율의 경우 작년 말 52.4%였는데 3분기 말에는 89.4%로 높아졌다.

사진/티에스넥스젠
사진/티에스넥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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