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후보자 "국민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
[프레스나인] KB국민은행의 금융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내부통제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수장 교체를 단행하며 쇄신에 나섰다.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 행장을 교체해 조직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도다. 더불어 올 상반기 강타했던 불완전판매로 실추된 고객 신뢰 회복 과제가 이환주 차기 행장 체제로 넘어갔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 후보를 두고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 및 기업문화 쇄신, 명확한 의사소통 프로세스 정립 등 조직의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이다"라고 평했다.
최근 국민은행은 배임을 비롯한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내부통제 강화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가장 많은 금융사고를 낸 은행이다. 1분기 5건, 2분기 6건, 3분기 8건 등 매분기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달 공시된 3건의 금융사고까지 포함하면 22건으로, 규모만 총 8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지난해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이 3건이나 발생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정기검사 결과에선 업무상 배임 2건, 사기 1건 등 총 147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적발됐다.
이 같은 문제로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에서도 '미흡' 등급을 받았다.
또한, 국민은행은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사태와 관련해서도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홍콩 ELS 관련 불완전판매에 대한 배상 문제가 아직 종결 되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홍콩 ELS 판매 금액이 7조8000억원으로 최다 판매사였다. 지난 1분기 자율배상 비용으로만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했다. 이에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3% 감소했다.
한편, 차기 행장으로 낙점된 이 후보는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대추위의 추천 발표 다음날 "금융의 기본은 신뢰"라며 국민에게 신뢰받고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는 국민은행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