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도 분주
[프레스나인] 국내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수장을 바꾸는 등 준비에 한창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주춤해진 가운데 전통 IB의 실전 개선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려는 분위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를 담당하는 IB1본부장에 방한철 상무보를 선임했다. 방 상무는 IPO 강자였던 옛 대우증권에서 업력을 쌓은 후 한국투자증권으로 온 인물이다.
NH투자증권은 신임 ECM본부장으로 최강원 홍콩법인장(상무보)을 선임했다. 최 상무는 지난 2019년부터 6년 동안 IPO 비즈니스를 끌어온 김중곤 본부장의 자리를 잇게 됐다.
이성 IB1사업부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20여년간 NH투자증권의 IB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글로벌 신디케이션부도 신설했다. 조현광 인더스트리3본부장이 신디케이션본부장을 맡아 국내 기업 외화채 조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부서를 한 그룹으로 재정비했다.
DCM뿐 아니라 ECM을 이끌 수장으로는 주태영 전무가 IB부문장 겸 IB1그룹장에 선임됐다. 주 전무는 DCM에서 두루 경력을 갖춘 인물이다.
IB2그룹은 인수합병(M&A) 본부와 인수금융본부만 남겼다. 프라이빗에쿼티(PE)·신기술사업금융 비즈(Biz)는 역량 결집을 위해 조직을 통합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인사에서 IB 부문 소속인 이기덕 캐피탈마켓본부장과 박성호 M&A본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전체 5명의 상무 승진자 중 IB 부문에 2명을 배분하면서 해당 분야에 힘을 실었다.
메리츠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BNK투자증권에서 인수금융 업무를 담당한 김미정 전무를 영입했다.
한편 키움증권도 올해 1월 1일자로 투자운용 부문 산하에 '종합금융팀'을 신설하고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 조건 등을 본격 검토한다.
대신증권은 국내 열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며 IB 사업 확대를 위한 도약을 시작했다.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높아지는 만큼 기업의 자금 수요에 대응할 여력이 커져 IB 영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IB 부문에서 구조화금융본부와 투자금융본부를 구조화투자금융본부로 통합했다. 교보증권은 IB 부문에 DCM본부와 벤처캐피탈(VC)사업 담당도 배치해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LS증권도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금융 조직을 IB1사업부로 격상하고 산하에 기업금융본부와 종합금융본부를 꾸렸다.
SK증권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IB 총괄을 신설하고 기업금융1·2본부를 IB 총괄 산하에 배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