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發 호재' 기대감…CT-P47 허가 시 하반기 본격 흑자 전망
[프레스나인] 바이넥스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두 건의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 한동안 지속됐던 적자 행진을 만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수주 규모를 감안하면 완전히 흑자로 전환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넥스는 지난해 9월 174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1월에는 158억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며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계약 규모와 기간을 감안하면 이를 통해 적자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9월에 체결한 계약의 경우 2026년 9월까지가 계약 기간으로, 약 2년간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11월 체결 계약은 2025년 12월까지 1년이 조금 넘는 기간이다. 달리 말하면 174억 원은 2년에 걸쳐, 158억 원은 약 1년에 걸쳐 발생하게 된다는 의미다.
단순 계산이기는 하지만 이를 연간 매출로 반영하게 되면 245억 원이 된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바이넥스의 매출원가비율 76.9%를 적용하면 매출총이익은 약 57억 원이고, 여기에 판관비까지 적용하게 되면 영업이익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3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 동안 바이넥스의 누적 적자 규모는 258억 원에 달했는데, 지난해 하반기 체결한 신규 계약으로는 이 같은 적자 중 일부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단, 셀트리온의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이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을 경우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적자를 완전히 벗어날 가능성도 남아있다.
2021년 바이넥스와 셀트리온은 CMO 국산화 협약을 체결했고, 이어 지난해에는 바이넥스 송도1공장이 FDA의 실사를 받았다. 바이넥스가 위탁 생산할 제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해당 제품이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T-P47의 FDA 허가 여부는 이달 또는 내달 중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셀트리온이 FDA로부터 CT-P47의 허가를 받을 경우 바이넥스가 생산을 담당하게 되며, 따라서 바이넥스의 매출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 경우 해당 매출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안정적인 수익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