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어
[프레스나인] 데이터 판매 사업이 카드사들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방대한 데이터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빅데이터 연구를 상품 개발에 활용 중이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데이터 사업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데이터마켓에 등록된 서비스(일반 데이터·보고서·선택 구매형·구독형·임대형 상품·AI테스트베드)는 총 8316건이다. 이 가운데 카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0.6%(7534건)에 달한다. 우리카드가 1503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 904건 ▲하나카드 904건 ▲신한카드 84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카드사들이 방대한 소비자 카드결제 데이터 등을 수집·가공한 뒤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해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 가격은 0원부터 100만원, 150만원, 1억원 등 천차만별이다. 가장 비싼 상품은 신한카드의 그랜데이터가 판매하는 '통신·소비·신용 결합 데이터'으로 1억원이다.
데이터 사업은 직접 수익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자사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고객의 소비패턴을 파악해 맞춤형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가장 적극적으로 데이터 사업을 펼치고 있는 신한카드마저도 데이터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14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예상 수익 감소액(499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액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플랫폼과 데이터의 경쟁력이 필수가 된 시대"라며 "데이터 사업은 자사 데이터를 활용하는 만큼 큰 비용이 들지도 않고 보다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