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녹십자·롯데바이오 투자한 카나프, 기술평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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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녹십자·롯데바이오 투자한 카나프, 기술평가 탈락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5.01.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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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B 등급으로 코스닥 상장 좌절…유동성 비상

[프레스나인]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올해 코스닥 상장이 좌절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거래소가 지정한 2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 BB 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는 2개 기관으로부터 각각 A, BBB 이상 등급을 받아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받을 수 있다.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면 6개월 이후에 재신청이 가능하다. 

업계에선 의외라는 분위기다. 회사는 주요 주주로 있는 GC녹십자를 비롯해 롯데바이오로직스와도 이중항체 약물-항체접합체(ADC) 공동개발 계약을 각각 체결하며 시장에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유한양행이 카나프테라퓨틱스 및 사이러스와 208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는 양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기평의 높아진 벽을 넘지 못했다. 주요 과제가 전부 비임상으로 임상 단계가 없어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사업화 실적도 평가가 엇갈렸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 국내에선 사업화 실적을 인정받아 기술력과 사업지속성을 인정받은 반면 해외 또는 글로벌 라이선스 성과가 없다는 점을 지적받은 것으로 보인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연구개발 사업을 매진해 조속히 기술성평가에 재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동성 문제도 일축했다. 국내 라이선스 및 협업에 따른 사업 성과로 R&D를 진행하기 위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의 2023년 현금성자산은 78억원, 단기금융상품은 95억원에 달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저희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기관은 A를 둔 반면, 임상 과제가 없다는 점에서 BB를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사업 목표와 연동해서 기평 재신청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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