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대화제약 경구용 파크리탁셀인 '리포락셀'의 중국 유통사가 소매 가격을 300mg 1병당 4980위안(약 98만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주기당 중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제약사의 파크리탁셀 주사제보다 3배, 중국산보다 20배 정도 비싼 것으로 파악된다.
리포락셀은 28일을 1주기로 투여되는데, 환자는 각 주기의 1·8·15일에 하루 2회 각 200mg/m2 복용해야 한다. 1주기에 300mg 4병을 사용하는 것으로, 총 1만9920위안(약 390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계산이다.
중국에서 파크리탁셀은 주사용 파크리탁셀, 주사용 파크리탁셀 리포솜, 주사용 파크리탁셀 알부민, 주사용 파클리탁셀 폴리머 미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알부민과 리포솜은 중국에서 위암치료제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결국, 주사용 파크리탁셀이 리포락셀의 경쟁약물인 셈이다.
파크리탁셀의 1병당 가격은 중국산이 수백~천 위안, 글로벌 제약사의 수입산이 천~수만 위안으로 천차만별이나 대략 수입산이 중국산보다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 종합병원이 게재한 주사용 파크리탁셀의 30mg 1병당 소매 가격은 수입산(BMS)이 933위안(18만원), 중국산(저장 히성제약)이 175위안(3만원)이다. 위암 용법은 약 175∼210mg/m2를 3시간에 걸쳐 투약한 뒤 적어도 3주간 휴약하는 방식이다. 180mg/m2을 가정하면 1주기당 6병으로 수입산이 5598위안(110만원), 중국산이 1050위안(20만원)인 셈이다.
다만 중국 국민의료보험에 등재된 파크리탁셀은 본인부담금이 대폭 줄어든다. 중국의 의료보험제도는 도시와 농촌 주민의료보험과 근로자의료보험으로 나뉜다. 파크리탁셀의 경우 본인부담금은 근로자가 10~30%, 도시와 농촌이 30~50% 수준이다.
중국 국민의료보험 등재되면 매출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산 파크리탁셀이 폭넓게 보험급여를 등재했다. 수입산 중에선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파클리탁셀 주사제만이 의료보험에 포함돼 있다.
결국, 리포락셀은 비급여로 판매되는 탓에 환자 부담이 크다는 것이 흥행의 변수다. 저가의 중국산 파크리탁셀보다 확실한 장점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진보성을 앞세워 중국 국민의료보험 등재를 시도하는 것도 필수 요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