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네오이뮨텍]①연매출 1000억 ‘변신’ 기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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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Dive][네오이뮨텍]①연매출 1000억 ‘변신’ 기대, 이유는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1.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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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방사성증후군 치료제 미국 진출 추진, 지속성 확보 열쇠

<편집자주>10여년의 신약개발이 이제 막 결실을 볼 참이다. 2014년 설립된 면역치료 전문기업 네오이뮨텍 얘기다. 항암 분야 기술수출, 미국 정부향 의약품 공급 등 달성이 가까워지는 ‘호재’와 함께 회사가 나아갈 길을 살펴본다.

[프레스나인] 최근 네오이뮨텍에 관해 가장 뜨거운 이슈는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의 미국 진출 여부다. 회사는 제넥신으로부터 이전받아 개발해온 인터루킨-7(IL-7) 제제 NT-I7을 ARS 치료제로 개발해, 미국 정부의 전략물자로 공급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성공할 경우 대규모 기술수출 부럽잖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ARS는 단시간에 고선량의 방사선에 피폭당했을 때 인체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먼저 골수 손상으로 인해 면역세포가 망가지며 피폭량이 커질수록 위장관계와 신경계에 추가 손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은 아니다. 방사선을 활용하는 산업현장의 사고 혹은 테러 등 자연적이지 않은 ‘사태’가 ARS의 주원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ARS 치료제를 전략비축물자(Strategic National Stockpile, SNS)로 지정해 비축하고 있다.

네오이뮨텍이 이 SNS 지정을 노리는 것이다. 현재 ARS 치료제로 승인돼 있는 필그라스팀(filgrastim) 등 백혈구조혈성장인자(G-CSG) 제제는 백혈구 중 호중구를 회복시키는 데 특화돼 있다. 반면 네오이뮨텍의 NT-I7은 림프구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NT-I7의 차별점을 내세워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는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연간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Amgen) 등을 상대로 연간 1000억원 수준의 ARS 치료제를 수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ARS 치료제의 SNS 비축을 위해 8000만달러(약 115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배정한 바 있다.

네오이뮨텍은 현재 별다른 매출 없이 매해 영업손실을 보는 상황이다. NT-I7의 ARS 치료제 공급이 중요한 까닭이다. 바이오텍으로서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달린 프로젝트다.

사진/네오이뮨텍
사진/네오이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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