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IB 업계 최상위'…지난해 DCM·ECM·인수금융 부문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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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IB 업계 최상위'…지난해 DCM·ECM·인수금융 부문 3관왕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5.0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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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업종·등급 채권의 주관 및 인수
연간 총 53건의 IPO 대표주관계약 신규 체결

[프레스나인] KB증권이 지난해 부채자본시장(DCM)·주식자본시장(ECM)·인수금융에서 모두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업금융(IB) 부문 최상위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KB증권은 기업공개(IPO) 공모 금액 기준 1위를 달성하는 동시에 총 53건의 대표주관계약을 신규 체결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7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2.14% 증가한 5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IB 부문의 실적이 뒷받침된 성과다. KB증권은 DCM·ECM·인수금융에서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DCM에서는 다양한 업종·등급 채권의 주관 및 인수가 돋보였다. KB증권은 지난해 KT(AAA), 포스코(AA+), 롯데지주(AA0), 현대트랜시스(AA-), 한화(A+), 대한항공(BBB+) 등의 회사채를 주관했다.

경기침체 및 업황 악화 영향으로 조달 환경이 악화된 A급 이하 기업 및 건설 부동산 유관업종(현대케미칼(A0), 삼척블루파워(A+), 제이알글로벌리츠(A-), 에스케이에코플랜트(A-), HL D&I 한라(BBB+), 두산(BBB0) 등)의 채권발행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 지난 2024년 시장 불확실성 및 기업금융 조달 어려움이 심화된 와중에도 한화시스템(2500억원), OCI(1500억원) 등의 초도발행을 주관해 기업들의 시장 데뷔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1조6000억원), LG화학(1조원), SK하이닉스(7500억원), 한화생명(신종)(6000억원), 롯데쇼핑(5000억원) 등 대규모 발행의 대표주관사를 맡기도 했다.

ECM에서는 지난해 연간 총 53건의 IPO 대표주관계약을 신규로 체결했다. 일반상장 8건, 스팩·리츠 4건, 스팩합병상장 1건 등 총 13개 기업의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 상장을 성사시켰다.

세부적으로는 △전 세계 유일 선박 및 엔진 사후 관리 사업 제공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 △방위산업체 엠앤씨솔루션 △2차전지 믹싱장비 제조기업 제일엠앤에스 △2차전지 검사 진단 전문기업 민테크 △전장 부품 및 IT 부품 제조업체 탑런토탈솔루션 △SMT 공정 스마트화를 위한 장비 제조기업 와이제이링크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전문기업 우진엔텍 △국내 첫 토종 인프라펀드 KB발해인프라 등 다수의 산업군을 대상으로 상장을 완료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KB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대표주관을 수임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지난 2024년 공모건 중 최대 규모(7423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KB증권은 올해에도 지난 1월 단독 주관한 삼양엔씨켐과 더불어 상반기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를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하반기에는 대한조선, 미코세라믹스, 명인제약, 채비 등의 빅딜을 앞두고 있다.

인수금융에서는 각 산업 내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량 딜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으로 DIG 에어가스 리파이낸싱, SK렌터카 인수금융 및 제뉴원사이언스 인수금융 등이 있다. DIG 에어가스 리파이낸싱 딜의 경우 국내 1위 일반산업용가스 제조업체를 대상회사로 하고 있다. SK렌터카 인수금융은 대형 법인 고객 위주의 장기 렌탈 계약을 통한 높은 매출 안정성을 확보한 국내 2위 회사다. 제뉴원사이언스 인수금융은 국내 1위 합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대상으로 해 높은 안정성이 두드러졌다.

해외 인수금융에서 또한 높은 안정성을 중점에 둔 인수금융 상품 공급이 눈에 띈다. 인제니코(Ingenico) 인수금융 건은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PE)인 아폴로(Apollo)가 글로벌 POS 단말기 시장에서 1위 업체로 선도 지위를 확보한 기업을 인수하는 글로벌 딜으로 고수익 우량 투자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했다. 이노모틱스(Innomotics) 인수금융 건의 경우 글로벌 1위 전동 모터 제조 기업을 대상회사로, 글로벌 대형 투자사인 KPS캐피털파트너스(KPS Capital Partners)가 스폰서로 참여한 우량 해외 인수금융 딜을 국내 단독 주선했다.

인수합병(M&A) 부문도 빼놓지 않았다. KB증권은 지난해 MSS홀딩스 인수자문, VIG파트너스의 푸디스트 매각자문, 영풍정밀 공개매수 등을 수행했다. 

이중 MSS홀딩스 인수자문은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과 협업해 국내 증권사의 크로스보더 딜 역량을 시장 내 입증한 사례다. 영풍정밀 공개매수의 경우 자본시장 최초로 복수의 공개매수자와 복수의 공개매수대리인 간 주식 배정 및 세금 계산 업무를 수행한 건이다.

KB증권 관계자는 "KB증권은 IPO 등 추진 과정에서 발행사와 소통하며 기업가치를 시장 친화적으로 산정했다"며 "적극적 기업홍보(IR) 및 투자자와의 소통을 통해 여러 우려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당사는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할 계획이다"며 "보다 우수한 기업을 시장에 소개하고 투자자와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KB증권
사진/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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