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한국투자증권] 부실 실사 논란에 주가 부진 겹악재…거듭되는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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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한국투자증권] 부실 실사 논란에 주가 부진 겹악재…거듭되는 잡음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5.02.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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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나서게 한 '파두 사태'
증권신고서 7차례 정정한 이노그리드
'공모가 뻥튀기' 논란 오름테라퓨틱까지

[프레스나인] 지난해 상장 주관 건수 기준 1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공개(IPO) 역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상장 이후 주가 성적도 부진하다. 올해도 에이유브랜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디엔솔루션즈 등의 상장을 앞두고 있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IPO는 스팩, 리츠 제외 종 19건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상장주관금액은 6736억원으로 2위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IPO 과정에서 꾸준히 부실 실사 논란에 휩싸였다. 파두, 이노그리드, 오름테라퓨틱 등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이른바 '파두 사태'라는 표현까지 등장한 파두 사례의 경우 상장 직후 실적이 급감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파두는 상장과 동시에 실적 부진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해당 논란에 금융감독원이 나서 IPO 주관 업무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주관사의 부실 실사에 대한 제재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을 정도다.

전체 주관 기업 19곳 가운데 1곳인 이노그리드의 경우 코스닥 상장이 이례적으로 취소되면서 부실 실사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2월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7차례 정정했다. 그중 6번째 정정 신고서에서 최대주주가 지위 분쟁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추가했다.

당시 이노그리드는 공모 청약을 5일 앞두고 돌연 상장 예비심사 승인 취소를 통보받았다. 한국거래소가 예비심사 결과를 미승인으로 바꾼 사례는 지난 1996년 코스닥 시장이 문을 연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상장을 준비하다 일정을 연기하고 올 초 다시 IPO에 들어간 오름테라퓨틱도 마찬가지다.

오름테라퓨틱은 앞서 증권신고서 정정 때 대표 파이프라인 ORM-5029의 임상이 중단된 사실을 밝혔다. 중대한 이상사례(SAE)가 발생해 임상1상 환자 모집이 중단돼서다.

이와 더불어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오는 2026년 영업수익 역시 ORM-5029의 임상 완료 및 기술 이전을 전제로 하고 있어 '공모가 뻥튀기' 논란이 있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주관사로 참여한 기업 중 상장 당일 주가가 폭락한 기업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공모가 1만6000원으로 상장한 에이럭스는 첫날 공모가 대비 38.25%(6120원) 하락한 988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국내 IPO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에이럭스가 비상장기업일 때 보유했던 주식을 상장 당일에 대량 매도해 약 27억원의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사진/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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