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으로 재미 본 KB국민은행...신한·하나은행 '긴장'
상태바
빗썸으로 재미 본 KB국민은행...신한·하나은행 '긴장'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2.19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 코빗과 손잡았지만 영향력 미미..하나, 제휴 거래소 없어
가상자산 법인계좌 시장 경쟁 치열

[프레스나인]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시대가 열리면서 은행들이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KB국민은행은 양대 암호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과 제휴를 맺는데 성공했다. 코빗과 일찌감치 손을 잡았지만 성과가 미미한 신한은행과 아직 가상자산 거래소와 제휴를 맺지 못한 하나은행은 긴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달 24일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명계좌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빗썸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하려면 국민은행의 원화 입출금 계좌를 거래소에 연동해야 한다.

계좌 사전등록 기간인 이달부터 국민은행의 신규 계좌 수는 증가 추세다. 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 신규 계좌 수는 빗썸 사전등록 전인 지난달 1~10일 영업일 평균 5564좌 수준이었다. 하지만 사전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는 2만1182좌로 급증했다.

국민은행의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법인 시장이 열리면 국민은행과 빗썸의 시너지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업계에선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허용될 경우 수십조원의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8년째 동행을 이어오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못 내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이 1%에 못 미치는 코빗(0.3%)은 법인 투자 시대가 열릴 시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제휴를 하고 있지 않은 하나은행은 오는 10월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계약 만료에 주목하고 있다. 업비트와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실명 인증을 위해 '하나 인증서'를 금융권 인증서 최초로 추가하는 등 협업을 이어왔다. 업비트가 제휴은행인 케이뱅크 외의 다른 은행과 이벤트를 진행한 첫 사례였다.

한편, 암호화폐를 안전한 제3의 장소에 보관하는 커스터디(수탁)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법인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커스터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다.

신한은행은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의 증자를 추진 중이다. 증자 규모는 1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개발사 해치랩스와 함께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했다. 이 밖에 하나은행은 비트고 코리아와 손잡았다.

각사 CI
각사 C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