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상습적' 공모가 뻥튀기...이번엔 더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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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상습적' 공모가 뻥튀기...이번엔 더본코리아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5.02.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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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두, 이노그리드, 오름테라퓨틱 등에서도 잡음
더본코리아, 잇단 논란에 오너리스크까지

[프레스나인]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부터 공모가가 뻥튀기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으로, 두곳은 파두 사태 때 부실실사 관련 조사를 받은 곳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부실실사와 더불어 공모가 뻥튀기 논란이 꾸준히 있어왔다. 지난해 파두뿐만 아니라 이노그리드, 오름테라퓨틱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앞서 이노그리드의 경우 7차례의 증권신고서 정정 끝, 공모 청약 5일을 앞두고 사상 초유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

오름테라퓨틱의 경우 비교기업 선정 등 공모가 산정 방식에 대한 지적과 임상 중단에 대한 문제가 계속되자, 지난해 예정된 기업공개(IPO) 일정을 미루고 올해 공모가를 낮춰 재도전했다.

현재 잡음이 일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경우에도 공모가 산정 방식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주가순이익비율(PER) 산정 시 비교기업 선정이 잘못돼서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당시 CJ씨푸드·대상·풀무원 등을 비교기업으로 선정, PER을 17.6배로 높게 잡아 최종공모가 3만4000원, 시가총액 4918억원으로 산정했다.

문제는 식품을 직접 생산해 유통하는 비교기업들과 달리 더본코리아는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이 20%에 불과하다. 더본코리아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로 앞선 종합식품기업들과는 차이가 있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당시 실제 매출의 85.1%가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나왔다. 이외 식품유통사업 11.8%, 호텔 2.4%다. 

부적절하게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CJ씨푸드(PER 17.82배)와 풀무원(PER 23.79배)은 높은 PER로 더본코리아의 적용 PER을 높이게 됐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상장 당시부터 일각의 우려와 함께했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백종원 대표로 인한 '오너리스크' 때문이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에서 판매하는 맥주 '감귤오름'과 관련해 감귤 함량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 밖에도 '빽햄 세트', '브라질산 닭 밀키트', '고압 가스통 사용'으로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상장 첫날 '따상' 가까이 올라갔던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27일 공모가 대비 10.88% 하락한 3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사진/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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