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AA-' 롯데카드, 자금 조달 비용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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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AA-' 롯데카드, 자금 조달 비용 숨통 트이나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3.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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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높은 금리로 자금 조달
여전채 금리 3년 만에 2%대로 하락

[프레스나인] 롯데카드는 타 카드사에 비해 낮은 신용등급이 약점으로 꼽힌다. 낮은 신용등급과 함께 은행계에도, 기업계에도 속하지 않은 이유로 조달 금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롯데카드의 국내 3개 신용평가사 신용등급은 AA-로 7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 중 가장 낮다.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신용등급은 대주주 지원 가능성이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롯데카드의 대주주는 MBK파트너스로 대기업 또는 금융지주를 등에 업은 타 카드사와 경우가 다르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높아져 자금 조달에 불리하다. 은행과 달리 카드사의 경우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를 발행해 사업 자금을 조달한다.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왔다면 이익이 크게 났어도 이익이 없다.

특히,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가 2조5500억원에 달한다. 여전채의 발행 금리는 4.24%로 카드사들 중 유일하게 4%대이다.

롯데카드로서는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여전채의 금리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전채(AA+, 3년 만기) 금리는 2.995%로 3년 만에 2%대로 하락했다.

롯데카드의 자금조달 부담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여전채 금리 인하에 발맞춰 롯데카드는 여전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롯데카드는 65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금리 인하기에 돌입한 만큼 조달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제 상품에 반영될 때까진 시차가 있어 조달 환경이 당장 개선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롯데카드
사진/롯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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