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투여로 3일 이상 통증 완화 목표…동물용 의약품 개발 병행
[프레스나인] 지투지바이오는 InnoLAMP 플랫폼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비마약성 진통제 성분을 활용한 통증 치료제 GB-6002다.
지투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GB-6002는 지난 2018년 개발을 시작한 약물로 기존 국소마취제인 로피바카인 성분에 InnoLAMP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 중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살펴보기 위해 기존 로피바카인 성분 제제를 대조약으로 진행하고 있다.
마약성 진통제는 아편 유사제인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이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심각한 약물 의존 및 중독 부작용 등이 뒤따르는 만큼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 중 하나인 로피바카인은 아미드 계열의 국소마취제로, 신경 축삭의 나트륨 채널에 결합해 나트륨 이온의 세포막 투과를 억제한다. 이로 인해 활동전위 생성과 전도가 차단돼 신경 자극이 전달되지 않는 기전이다. 지각신경 차단 효과는 유지하면서 운동신경 차단 효과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부피바카인의 S-이성질체로 구성돼 심독성이 적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로피바카인을 수술 후 통증에 사용할 경우 수술 전에 전처지하거나 수술 후에 단발 주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아울러 진통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도를 낮춰 경막외로 점적 주사해 투여한다.
GB-6002는 이러한 로피바카인 성분에 InnoLAMP 기술을 적용해 투여주기를 늘리려는 것으로, 약물을 미립구 형태로 포함시켜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했다. 수술부위에 직접 투여해 약물에 대한 전신 노출도를 낮춰 기존 투여 방식 대비 부작용을 감소시키면서도 1회 투여로 3일 이상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지투지바이오는 GB-6002를 GB-2006이라는 이름의 동물의약품으로도 개발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의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반려동물용 수술 후 통증치료제로, 현재까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동물용 수술 후 통증치료제는 부피바카인 리포솜 1개 제품만 존재했다.
이에 지투지바이오는 GB-6002와 동일하게 로피바카인을 이용해 3일 이상 통증을 완화하는 동물용 수술 후 통증 치료제 개발에 나선 것.
지투지바이오는 로피바카인이 부피바카인과 달리 심장독성이 없어 개발에 성공하면 시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GB-2006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