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제넥신]①부채 상환 능력에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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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Dive][제넥신]①부채 상환 능력에 '비상등'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5.03.12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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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자금 경색 위기...유증자금 소진 후 현금 부족

[프레스나인] 제넥신이 주주에게 받은 유상증자 투자금을 소진하고 현금이 급격하게 말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300억원대의 자금을 연구개발비와 인건비 등으로 쏟아붓고 있어 올해 자금 경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넥신은 지난해 유동부채(540억원)가 유동자산(469억원)보다 많은 상태다. 단기적으로 갚아야 할 빚이 보유 현금보다 많다는 의미다. 부채 상환 능력을 가늠하는 유동비율은 86%에 그쳤다. 

현금성자산도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60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회사는 현금을 투자에도 사용했는데, 투자기업의 공정가치 하락으로 장부가액이 전년비 반토막이 났다. 1년 이내 현금화 가능한 당기손익금융자산은 259억원으로 전년(445억원)비 42% 줄어든 것이 이 같은 이유에서다. 

현금성자산과 1년 이내 매도가 가능한 당기손익금융을 포함해 기타유동자산 102억원, 단기금융상품 50억원 등을 포함한 유동성은 428억원 정도로 계산된다. 

2023년 1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대금 850억원과 같은 해 7월 제넥신은 합작사 아지노모도제넥신의 지분 매각 대금 193억원 등 1000억원 넘는 현금이 유입됐지만, 사업 부진에 따른 영업활동현금유출에 이어 전환사채와 차입금 등 부채 상환 등 막대한 현금 유출로 급격하게 자금 사정이 위축된 것이다.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 잔여 차입금까지 485억원에 달해 자금 압박이 확대될 전망이다. 

제넥신은 매년 연구개발비 등 판관비로 300억~400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매출이 저조한 상태로 막대한 비용만 투입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9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손실은 372억원에 달했다. 수익 구조 개선 없이 지속적인 현금 유출이 발생하면 올해 또다시 증자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사진/제넥신
사진/제넥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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