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외신에 따르면 기아차 영국 법인 대표는 “정부의 전기차 판매 목표는 우리 위에 매달린 칼”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정부의 전기차 의무 판매 목표와 자동차 업계의 빠른 전환 속도가 기업들에게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기아차 영국 법인 대표는 정부가 설정한 전기차 판매 목표가 너무 공격적이며, 시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자의 낮은 수용성 등 여러 요인이 전기차 시장 확대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2030년 또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러한 목표를 맞추기 위해 막대한 연구 개발 비용을 투자해야 하며, 기존 내연기관차 산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기아차는 전기차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판매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며 규제 당국에 보다 유연한 정책을 촉구했다.
기아차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여러 브랜드들이 전기차 계획을 수정하거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가 미래의 핵심이지만, 당장의 전환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전기차 기술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지만, 정책 입안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충전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ia는 최근 전기차 캠핑카 출시 및 새로운 EV 모델 개발을 발표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