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네덜란드 바이오커넥션과 마찰...HD201 CPO 협력 무산 의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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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네덜란드 바이오커넥션과 마찰...HD201 CPO 협력 무산 의견차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3.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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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바이오커넥션과 2023년 허셉틴 시밀러 HD201 CMO 논의하다 불발
바이오커넥션 “프레스티지, 생산시설 실사결과 공유 않고 협력 중단”
프레스티지 "실사결과 제공...협력에도 법적 구속력 없어"
네덜란드 법원, 프레스티지가 바이오커넥션에 실사결과 관련 문서 제공토록 명령

[프레스나인]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계열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네덜란드 CMO 바이오커넥션(BioConnection)과 갈등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은 앞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HD201(제품명 투즈뉴)의 위탁생산을 논의했으나 무산됐다. 바이오커넥션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커넥션은 2023년 8월 네덜란드 동브라반트 법원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시행했던 바이오커넥션 생산시설 실사 관련한 내부 문서를 제공하도록 요청하는 내용이다. 법원은 올해 3월 해당 청구를 인용했다.

법원 자료를 보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커넥션에 HD201 동결건조 및 충진 위탁생산을 맡기는 방안을 2022년 말부터 논의했다. 그러나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1월 바이오커넥션 생산시설을 실사한 뒤 미비점을 확인하고 같은 해 3월 협력 중단을 알렸다.

바이오커넥션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약 180만유로(약 29억원) 규모 비용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실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을 경우에만 해당 비용을 청구하기로 했는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실사 관련 내용을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비용 청구의 근거 자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애초 양측의 협력에 법적 구속력이 없었던 만큼 비용 지불 의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실사 결과 나타난 미비점 등을 포함한 자료를 충분히 공유했다고 반박하는 한편, 그 이상의 문서를 제공할 경우 민감한 내부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법원은 민감 정보 유출 가능성 등을 판단한 결과 바이오커넥션의 손을 들어줬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커넥션을 대상으로 HD201 위탁생산을 논의한 내용이 담긴 특정 문서들을 제공하도록 명령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이같은 통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바이오커넥션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바이오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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