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2025년, 보호무역주의·가계부채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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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2025년, 보호무역주의·가계부채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해야”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4.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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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석유화학·철강·건설 업종은 힘든 기간을 보낼 것
신한은행 자동차 산업 대출잔액은 8.8조원(2.7%) 연체율 0.21% 양호한 수준

[프레스나인]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025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한국은 내수 부진과 환율 변동성이 겹치며 쉽지 않은 한 해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최근 그룹 산하 미래전략연구소의 산업 전망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방산·조선·반도체·에너지 업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이차전지·석유화학·철강·건설 업종은 힘든 기간을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자동차·유통·바이오 업종은 중립적이라고 보았다. 

특히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생산기지 확대 움직임 속에서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 형태 변화가 예상된다”며 “금융회사로서 Value Chain 내 중소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 320조 원 중 자동차 산업 관련 대출잔액은 8.8조 원(2.7%) 수준이며, 현재 연체율은 0.21%로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편, 최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 업종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진 회장은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며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로 인해 중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이에 따른 잠재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금융권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계부채비율이 2014년 148%에서 2022년 194%까지 상승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다양한 규제를 도입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며 “2025년에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과 전세자금대출 보증비율 조정 등의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진 회장은 마지막으로 “한국 경제가 당면한 도전 속에서도 신한금융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혁신 금융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신한지주
사진/신한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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