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유한양행]위장관질환 새 옵션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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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eline Review][유한양행]위장관질환 새 옵션 도전한다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5.04.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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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5-HT4 수용체 작용제 'YH12852' 기술수출 통해 가능성 주목
동일 계열 기존 치료제 한계…높은 선택성으로 부작용 위험 줄여

[프레스나인]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을 허가 받으면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이전부터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으로, 항암제 외에도 희귀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Processa Pharmaceuticals)에 기술이전한 YH12852도 그 중 하나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5-hydroxytryptamine 4(5-HT4) 수용체 작용제로, 위무력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2020년 8월 프로세사와 총 4억105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성공 가능성을 주목받았다.

5-HT4는 세로토닌 수용체의 한 유형으로, 주로 위장관 및 중추신경계에서 발견된다. 5-HT4 수용체는 장 연동 운동을 활성화하고 평활근을 이완시키며 전해질 분비를 자극해 위장관 운동을 조절한다. 

이에 제약사들은 5-HT4를 타깃으로 한 시사프리드와 모사프리드, 테가세로드, 메토클로프라미드, 프루칼로프리드 등 다양한 약물을 개발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시사프리드와 테가세로드는 QT 간격 연장 및 심각한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어 시장에서 퇴출됐고, 메토클로프라미드는 안구운동 발작이나 긴장이상증 같은 추체외로 증상과 지연성 운동장애 등의 부작용 문제가 있다. 모사프리드는 전반적으로 경미한 부작용을 보이지만,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선택성으로 인해 다른 수용체에 결합하면서 다양한 이상반응이 나타났던 것이다.

이들을 제외하고 나면 현재 널리 사용되는 5-HT4 수용체 작용제는 사실상 프루칼로프리드만 남아있어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수요가 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5-HT4 수용체 작용제인 YH12852 개발에 나섰던 것으로, YH12852는 5-HT4 수용체에 대해 높은 선택성을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5-HT4 수용체 작용제와 비교했을 때 200배 이상의 선택성을 보이며, 이에 따라 다른 세로토닌 수용체와의 비선택적 결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긍정적인 데이터를 보였다. 프로세사가 진행한 중증 위무력증 환자 대상 임상2a상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 이상반응 또는 심각한 이상반응 없이 위장관 기능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임상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모두 경증에서 중등증으로, 투여 개시 후 며칠 이내에 발생해 특별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빠르게 호전됐다. 임상으로 인한 임상적으로 유의한, 예상하지 못한, 또는 심각한 임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사진/유한양행
사진/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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