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유한양행]성장인자 조절해 '퇴행성 디스크'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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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eline Review][유한양행]성장인자 조절해 '퇴행성 디스크' 치료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5.04.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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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YH14618', TGF-β1에 결합해 신호전달 경로 조절…통증 완화·디스크 재생 목표
수술 없이 주사만으로 치료 기대…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 성공

[프레스나인] 유한양행이 개발한 렉라자를 비롯해 위마비증 치료제 YH12852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42946, 고셔병 치료제 YH35995 등은 모두 저분자 화합물로 개발된 합성 신약이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으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로 개발에 나선 YH14618가 대표적이다.

YH14618은 펩타이드 기반의 바이오 신약으로, 퇴행성 디스크에서 많이 발현되는 성장인자인 TGF-β1에 결합해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하는 약물이다.

TGF-β1(Transforming Growth Factor-beta1)은 다기능성 사이토카인으로, 세포간 신호 전달을 통해 세포의 증식과 분화, 사멸, 면역조절, 상처 치유, 조직 재생 등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을 조절한다. 

퇴행성 디스크 환자의 디스크 조직에서는 TGF-β1이 과발현된 것이 관찰된다. 이는 염증 반응을 조장하고 디스크의 퇴행을 촉진하는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며, 특히 TGF-β1는 Smad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섬유화와 조직 경화를 일으키고 디스크 재생을 저해할 수 있다. Smad1/5/8경로는 디스크 퇴행을 유도하는 경로로, 과도한 TGF-β1의 활성화가 진행되면 디스크 손상이 가속화된다.

또한 통증 유발 물질인 NGF(Nervw Growth Factor)의 발현을 증가시켜 디스크 퇴행에 따른 만성 요통을 악화시킨다.

반대로 TGF-β1는 Smad2/3경로를 활성화시켜 디스크 재생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YH14618은 TGF-β1와 결합해 퇴행 경로인 Smad1/5/8 신호를 차단하고 Smad2/3 신호를 활성화해 디스크 재생을 촉진하려는 것이다.

이전까지 퇴행성 디스크 치료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해야 했지만, YH14618는 수술 없이 주사 투여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09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YH14618을 이전 받아 초기 개발을 진행했으며, 이후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가 이를 다시 이전 받아 '레메디스크(Remedisc)'라는 이름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스파인바이오파마는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으로, 퇴행성 요추 디스크 환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디스크 내 약물 투여 후 6개월 동안 지속적인 통증 및 관련 장애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으로, 머지않아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사진/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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