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추세다.

특히 투자자산에 대한 손실 인식이 대부분 이루어지면서 비용 축소 및 평가이익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서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최소 1만원에서 최고 1만3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 기준 912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는 크게 6곳으로 대신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30% 상향 제시하며 "12조원(연결 기준)을 상회하는 자본이 드디어 빛을 발휘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해외 상업용부동산 감액손실은 완화되는 반면, 미국 금리 인하로 비시장성 투자목적자산(스페이스X, X 등) 가치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특히 동사는 국내에서 채권 잔고가 가장 많은 증권사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따른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평가익 증가가 예상되고 최근 지수 상승으로 운용수익도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퇴직연금 실물이전제가 시행되며 그 동안 연금자산(퇴직연금+개인연금)에 매진했던 동사의 잔고는 크게 증가했는데, 지난 11월 업계 최초 40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5조원이 또 증가해 총 45조원을 달성했다"며 "자산관리(WM) 수익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하며 "1분기 지배순이익은 258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4% 상회할 전망이다"고 했다. 기존 추정치 대비로는 24% 상향 조정했다.

이어 "아직까지 해외 상업용부동산지수 반등은 제한적이나, 이제까지의 보수적인 손상차손을 감안할 때 2025년은 전년 대비 운용손익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며 "비록 전년도에 발생했던 건물매각익이나 환차익 등 일회성 이익이 소멸되어 2025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5% 감소하나 본업에서 턴어라운드 추세인 점에 주목한다"고 바라봤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하며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한 258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2265억원을 14%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1분기 국내 증시 거래대금 호조를 기반으로 양호한 브로커리지 실적이 기대된다"며 "해외 비상장주식 등 기 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실적 견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특별한 마케팅 없이 초기부터 대체거래소 점유율 상위 등극은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 내 회사의 리테일·기관고객 영업력을 증명하는 유의미한 성과다"고 분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1만1000원으로 기존 대비 19.6% 상향했다. 그러면서 "2025년은 투자자산 손상 부담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부동산 펀드에 대한 손상 부담이 축소되고 일부 자산의 평가이익 시현 사이클이 도래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하며 "500만주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3년간 총주주환원율 35% 제시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4년부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6일 6020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주가는 2025년 4월 11일 기준 51.5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