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무한경쟁]신한은행, 퇴직연금 이탈에 전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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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무한경쟁]신한은행, 퇴직연금 이탈에 전열 재정비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4.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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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1624억원 순유출
은행권 최다 190개 ETF 상품 라인업 구축 & 퇴직연금 신규 고객 이벤트 개최

[프레스나인]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퇴직연금이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머니무브가 잦아지면서 금융권의 퇴직연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금 유출이 가장 많았던 신한은행은 고객 편의성 증대에 주력하며 맞불을 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78조7913억원으로 전년 동기(155조3394억원)보다 23조4519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45조9154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국민은행 42조481억원 ▲하나은행 40조2736억원 ▲우리은행 27조989억원 ▲NH농협은행 23조45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3개월 동안 10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출된 유일한 사업이기도 하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퇴직연금사업자별 실물이전 순유입 및 순유출 규모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총 1624억원의 적립금이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통해 빠져나갔다. DB에서 309억원이 순유입됐으나 IRP와 확정기여형(DC)에서 각각 1367억원, 566억원이 순유출됐다.

실물이전은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사로 옮기려고 할 때 기존 상품을 해지하거나 현금화할 필요 없이 그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 시행 이후 거래 비용, 세금 등 불필요한 부담이 사라지면서 고객들은 금융사를 바꾸기 쉬워졌다.

이에 신한은행은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비대면 서비스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신한SOL뱅크 앱 ‘나의퇴직연금’ 서비스를 리뉴얼해 비대면 서비스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 은행권 최다인 190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라인업 구축, 영업점 무서류 IRP 신규 서비스 도입 등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오는 30일까지 DC 퇴직연금과 개인형 IRP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ETF 상품 매수 고객에게 스타벅스 쿠폰, 치킨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맞춤 ETF 상품을 선택해 수익률을 관리하시고 세제혜택을 갖춘 IRP로 절세도 챙기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을 믿고 맡겨 주시는 퇴직연금 고객에게 보다 체계적인 고객관리체계 기반 전문적인 서비스로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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