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기아자동차가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모델인 2025 타스만(Tasman)의 가격과 사양을 공개하며, 중형 픽업 시장의 강자 포드 레인저(Ford Ranger)와 토요타 하이럭스(Toyota HiLux)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스만은 2륜구동부터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고급형 모델까지 총 5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기본형 S 4x2 모델이 호주$42,990부터 시작해, 최상위 모델인 X-Pro 4x4는 $74,990에 달한다. 여기에 등록비 및 보험, 세금 등을 포함하면 실제 가격은 호주$80,00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타스만은 호주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되는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현지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타스만의 등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Drive Australia는 “기아가 타스만의 가격을 레인저와 하이럭스에 맞춘 것은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정면 승부”라며 “그만큼 품질과 사양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CarExpert는 “출력은 포드 레인저 V6나 하이럭스 GR 스포츠보다 낮지만, 실내 사양은 동급 최상급”이라며 “열선 뒷좌석,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 선루프까지 갖춘 모델이 이 가격에 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호평했다. 최고 트림인 X-Pro가 74,990 호주달러에 달하지만, 해당 가격대에서도 경쟁 모델인 레인저 와일드트랙 V6나 하이럭스 GR 스포츠보다 편의사양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CarAdvice는 “레인저보다 출력은 다소 낮지만, 실내 편의성과 전반적인 승차감에서 타스만이 뛰어나다”고 전하며,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뒷좌석, 듀얼 무선 충전기,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은 동급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기본형 S 트림에도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듀얼존 공조장치,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LED 헤드램프 등 고급 사양이 탑재돼 눈길을 끈다.
중간급 SX+ 트림부터는 무선 충전기, LED 안개등, 240V 파워 아울렛, 후면 에어벤트, 앰비언트 조명 등이 추가된다. X-Line과 X-Pro 트림은 더 나아가 슬라이딩·리클라이닝 뒷좌석, 듀얼 무선 충전기, 360도 카메라,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오프로드 정보 페이지,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선루프 등 동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프리미엄 사양을 제공한다.
특히 X-Pro는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 락/엑스트랙 모드, 언더바디 보호판, 지면 뷰 모니터 등 본격적인 오프로더로서의 능력을 갖췄다.
기아는 타스만을 먼저 듀얼캡 픽업 형태로 7월 출시한 후, 8월에는 샤시캡 버전, 연내에는 싱글캡 모델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과연 기아가 레인저-하이럭스가 지배하던 시장에 얼마나 파고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현지 반응은 “완성도가 기대 이상”이라며 대등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